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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심보감(17) 지나간 버스는 문을 열지 않는다] 모돈의 재발과 농 문제

(주)카길애그리퓨리나 이일석 이사 (leeilsuk@hanmail.net)

“보감(寶鑑)은 귀한 거울이라는 의미이다. 돈심보감(豚心寶鑑)은 돼지의 마음을 비춰주는 거울처럼 농가들이 새로운 눈으로 돼지를 살피고 스스로 되돌아보게 해 주는데 작으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떠난 여자랑 놓친 버스는 잡지 마라.”는 말은 십중팔구 틀리지 않다.

누구나 버스를 놓쳐 본 기억이 있을 것이다. 그런데 그것이 막차였고 집으로 갈 다른 방법이 없다면 실로 암담한 상황이리라. 그러나 바삐 떠난 막차는 문을 열어 기다려 주지 않는다.



농장에서 해야 하는 일들 중에도 때를 놓치면 안 되는 것들이 꽤 많이 있다. 미뤄진 일은 그 다음에 해도 가능한 경우가 있지만 꼭 해야 할 시기가 있어서 나중에 서둘러 본들 소용 없는 것들도 있다.

이번 돈심보감 편에서는 모돈의 재발과 함께 농 배출이 많아지는 농장에서 왜 그런지 살펴보기로 하겠다.

과거 거래처 농장에서 모돈의 재발이 빈번해지고 농 배출도 함께 나타나고 있다는 연락을 받았던 적이 있다.
2만두 이상의 큰 규모임에도 MSY 24두 이상 달성할 만큼 관리가 잘 되던 농장이어서 갑자기 봇물 터지듯 쏟아지는 모돈의 재발은 당혹스러운 상황이었다. 

게다가 재발돈의 대부분에서 피가 섞인 농이 함께 나타나고 있었는데 농장주나 종부사를 담당하는 책임자나 모두 정확한 원인이 뭔지 찾지 못하고 있는 상태라 근심 어린 표정을 짓고 있었다.



대부분 농이 문제되는 경우 분만사에서 분만모돈의 자궁에 손을 넣었는지, 임신교배사의 바닥이 지저분한 건 아닌지, 질병 문제인지 등에 대해 의심을 해 본다.

그런데 그러한 추론들은 실제 농장에서 나타나고 있는 현상과는 너무 동떨어지고 합리적이지 못한 경우가 많다. 만일 자궁에 손을 넣은 것이 문제라면 이유 후 교배 단계에서 농이 나오는 것이 정상일 것이고 더구나 선홍색을 띈 혈농이 나오는 것은 질병이나 세균 감염과는 거리가 좀 멀다고 봐야 한다.



얼마 전만 하더라도 수태율이 90% 이하로 떨어지는 일이 없던 우수한 농장에서 갑자기 교배 모돈의 절반 가까이 재발돈이 발생하고 농까지 쏟아지는 상황은 필자에게도 다소 생소한 일이었다.

종부 책임자도 관리 변화나 원인에 대해 신빙성 있는 대답을 주지 못했고 직접 교배사에 들어가서 답을 찾아 보는 수 밖에 없었다. 꼼꼼히 이것저것 관찰하던 필자는 모돈 현황판에 눈길이 꽂혔다.

각자 한번 아래 현황판을 보고 문제의 원인을 찾아보자. 논리와 추리력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위 현황판의 기록은 단순해서 산차와 날짜 몇 개 이외에는 참고할 만한 정보가 별로 없지만, 문제의 원인에 대한 가장 중요한 단서를 하나 포함하고 있었다. 즉, 사진에 나타나 있는 이유일자(6월 3일)와 종부일자(6월 9일)를 보면 왜 문제가 발생했는지를 추측해 볼 수 있다.

필자는 현황판의 기록을 근거로 아래와 같이 농장주에게 설명을 해 주었다.

1) 교배 직후도 아니고 인공수정 후 3주 가까이 지난 모돈들이 재발과 함께 나타나는 농이라는 점을 착안해 볼 때 교배 시의 잘못된 관리가 문제의 원인으로 판단된다.

2) 현황판을 보면 많은 모돈들이 이유 후 6일째부터 교배가 들어간 상황으로 종부 적기가 지났거나 다음 날  (이유 후 7일째) 2차 수정을 할 때는 질 내부의 점액이 모두 사라졌을  가능성이 높다.

3) 교배 적기가 지나고 질 내부의 점액도 사라진 상태에서 거칠게 카테터를 삽입하면서 수태 실패와 함께 질 내부의 상처가 의심된다.

4) 선홍색의 피가 섞인 농이 나오는 경우도 많았던 이유는 재발이 오기까지 3주 이내의 짧은 기간이기 때문에 그런 것으로 판단된다.

5) 웅돈의 승가 확인을 정확히 실시하고 종부 적기에 맞는 교배 관리를 하되 카테터 삽입 시에도 질에 상처나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위생적이고 부드럽게 다루는 것이 필요하다.



위 재귀 발정일에 따른 발정 지속 기간을 보면 6일 이후 종부를 할 경우 발정이 대부분 끝나고 종부 적기에서 벗어나는 경우가 많음을 알 수 있다.

문제가 되었던 농장은 종부 책임자가 바뀌고 어이없게도 이유 후 6일째 주로 교배에 들어가면서 2만두가 넘는 큰 농장에서 수태율 하락뿐만 아니라 농이 다발하는 대형 사고를 치게 된 것이다.

모돈 현황판이 알려 준 결정적인 힌트를 통해 원인을 추정할 수 있었고 관리자와 대화를 해 본 결과 실패가 일어난 구체적인 관리 문제를 알 수 있었다. 이후 교배 방식에 변화를 주게 되면서 문제는 모두 종료되었다.



재발과 함께 농이 비치는 모돈들이 생기는 것은 매우 심하지는 않더라도 일반적인 농장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문제에 해당한다. 아마도 위의 사례를 통해 문제를 예방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참고로 모돈의 질 내부에 상처나 감염을 예방하기 위한 인공수정 카테터 활용 Tip을 제공하는 동영상을 참고하고 교배 관리에 한 번 적용해 볼 것을 권한다.

효과적인 인공수정 카테터 활용 동영상 보기 >> 


무엇보다도 교배 관리는 기본을 정확히 이해하고 준수해야 안정적이고 우수한 성적을 낼 수 있다.

이유 후 재귀 발정까지의 기간, 즉 웅돈의 승가 확인 또는 발정 개시에 따라 발정 지속 기간이 다르고 수정 적기도 달라지는데 그러한 상황에 맞게 교배 프로그램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필요할 것이다.

아래 교배 관리 프로그램 도표를 참고하여 높은 수태율과 산자수를 만드는 기초가 되기를 바란다. 혹시나 수태 성적에 문제가 있는 농장에서는 기본에서 어긋나게 관리한 부분은 없었는지 다시 한번 점검하도록 하자.



퀴즈아래 사진에서 모돈들은 왜 모두 앞쪽으로 몰려 있을까?


[다음 편에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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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에서 우리 돼지 '한돈'을 외치다 밥상위의 국가대표 우리 돼지 한돈 축제의 장이 광화문 광장에서 대대적으로 펼쳐졌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하고 농협경제지주가 주관하며 농림축산식품부·나눔축산운동본부·농협은행·농협상호금융이 후원하는“나눌수록 행복! 먹을수록 건강! 밥상위의 국가대표 우리 돼지 한돈!” 축제가 이달 6일부터 7일까지 이틀간에 걸쳐 다채롭게 진행됐습니다. 축제 기간 중에는 최고 품질의 양돈농협 돼지고기 브랜드육과 농협 목우촌 육가공품 25종 등을 최대 50% 할인판매하고, 유명 인기 요리연구가인 정호영 쉐프가 출연하여 한돈을 활용한 다양한 레시피를 선보이며, 돼지 한 마리를 발골하여 부위별로 가공하는 돼지 발골쇼를 시연하고 즉석에서 나누어 주었습니다. 또한 다양한 돼지고기 요리를 전시하고, 돈육 강정 런치 박스를 이틀간 총 3,000개를 배부하며 푸짐한 경품행사도 동시에 진행했습니다. 행사에 참가한 양돈조합 직원들은 추운 날씨에도 손님 한사람 한사람에게 한돈을 홍보하느라 여념이 없었습니다. 경기 양돈농협 직원은 "날씨가 추워도 할일은 열심히 해야지요"라며 밝게 웃었습니다. 부경 양돈농협 직원들은 "오늘 날씨가 추워 생각보다 손님이 적었지만 내일은 주말이라 많은 사람들이 방문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