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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심보감(4) 3분 OK! 내 농장 생산원가 계산] VIVO 활용하기

(주)카길애그리퓨리나 이일석 이사 (leeilsuk@hanmail.net)

“보감(寶鑑)은 귀한 거울이라는 의미이다. 돈심보감(豚心寶鑑)은 돼지의 마음을 비춰주는 거울처럼 농가들이 새로운 눈으로 돼지를 살피고 스스로 되돌아보게 해 주는데 작으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올 한 해도 이제 2주만 더 지나면 작별을 고해야 한다. 모두가 지난 한 해를 돌아볼 때 바쁜 가운데서도 여유가 있고 어렵고 힘든 일 속에서도 더 큰 성취와 보람이 있었던 한 해이길 기원한다.
원수는 물에 새기고 은혜는 돌에 새기라 하듯이 한 해를 잘 마무리 하고 또 다시 새로운 희망을 준비해야 할 시간이다.

농장 경영에 있어서도 한 해를 결산해 보고 새해의 계획을 정리해 볼 필요가 있다.
이번 네 번째 돈심보감에서는 올해 몇 마리를 출하했고 그래서 얼마를 벌었고 또 생산원가는 얼마나 될까 간단하게 계산해 보는 프로그램을 소개해 보기로 하겠다.
우리는 보통 이것을 경영 분석이라는 용어로도 표현하는데 우선 기초적인 공부를 약간 해두는 것이 필요하리라 본다.

1.양돈사업에서 고정비와 원가 경쟁력

양돈사업에서 고정비 개념은 매우 중요하다. 자그마한 치킨집을 운영하더라도 치킨을 몇 개 튀겨서 팔든 관계없이 지출되는 고정비용이 있다. 가게 인테리어 비용, 임대료, 전기세, 배달직원 월급뿐만 아니라 자신이 가져가는 인건비조차 매출이 있든 없든 고정적으로 빠져나간다.
만일 일정 수준 이상 손님이 오지 않으면 매출액이 손익분기점에 도달하지 못하여 적자를 내거나 가게 문을 닫아야 한다.

우리나라는 비육돈 마리당 생산비 중 고정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농가에 따라 35%에서 50%까지 다양하며 평균적으로는 40%가 넘는다. 특히 대다수의 농가들이 모돈부터 비육돈까지 일괄 사육하는 형태여서 만일 출하두수가 적어지면 고정비가 급격히 증가하게 된다.
농장마다 모돈 마리당 고정비용은 큰 차이를 보일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들어가게 되는 고정비를 아래 그래프를 통해 확인해 보자.



농장에서는 비육돈 출하두수가 몇 마리이든 관계 없이 모돈 규모에 맞는 일괄사육 농장을 유지하는데 1년간 고정적으로 들어가는 비용이 대략 모돈당 230만원 정도가 된다.
이 금액을 모돈당 연간 비육돈 출하두수(MSY)로 나누어 보면 아래 비육돈 두당 고정비 그래프에서 보듯이 MSY 15두인 농장과 25두인 농장은 두당 6만원 이상의 차이가 벌어지게 되고 탕박 시세로 정산 시 대략 지육 kg당 700원에 해당하는 생산원가 차이가 생기게 된다.



돈가가 높아서 성적이 좋지 않아도 아무나 돈을 벌고 있을 때는 지육 kg당 생산 원가 700원의 차이에 크게 관심을 두지 않을 수도 있지만 돈가가 낮아지게 되어 마진이 대폭 줄어들게 되면 생존이 가능한 농장과 그렇지 못한 농장을 확연하게 구분해 주는 엄청난 차이에 해당한다.

비육돈을 추가로 생산하게 되면서 발생하는 비용은 변동비에 해당하며 비육돈을 키우기 위한 사료비와 약품방역비, 분뇨처리비 등이 대표적인 것들이다.
아래 그래프는 비육돈 두당 고정비와 변동비를 합산한 것으로 성적이 높은 농장은 비육돈 두당 생산비가 26만원대 이하에서도 가능하고 그렇지 않은 농장은 33만원도 넘을 수 있다.
115kg 비육돈 한 마리에 평균 40만원이 넘었던 지난 몇 년 동안은 소위 성적이 엉망이 아니었다면 누구나 수익을 냈다고 볼 수 있다.



대부분의 농가들은 돈가에 따라서 수익이 어떻게 변하는지에 대해서는 매우 익숙하다. 그러나 생산성에 따라 생산원가가 어떻게 변하는지에 대해서는 별 관심이 없는 경우가 많다.
사료비와 같은 큰 비용을 줄이면 생산성이 조금 낮아져도 생산비를 줄일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하지만 우리가 양돈사업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고정비 개념을 이해한다면 문제는 크게 달라진다.
생산성을 높여서 비육돈 두당 고정비를 줄이는 것은 농장을 건강하게 만들 뿐만 아니라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면서 동시에 높은 돈가에서 기회 수익을 증대시키는 핵심이다.


2.MSY 4두의 경제적 가치는?

과거 한 때 비용을 절감해야 한다는 주장과 함께 아래와 같은 단순한 계산법이 주목을 끌었던 적이 있었다.

“농가들이 비육돈 두당 평균 4만원의 순수익을 내고 있다고 가정할 경우 모돈 100두 농장에서 MSY 4두를 증가시키게 되면 1,600만원의 순이익을 더 얻게 된다.”

이 계산법에 당신은 동의하겠는가? 만일 그렇다면 당신은 농장을 운영해 보지 않았거나 양돈 경영의 기초부터 다시 배워야 한다는 점을 미리 말해 두고 싶다.

언뜻 단순히 생각하면 맞는 것처럼 보이는 그 계산 논리는 계속해서 이렇게 이어진다.

“모돈 100두 농장에서 연간 약 600톤의 사료를 사용하므로 1,600만원은 톤당 2만6천원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Kg당 26원 이상 비싼 사료를 써도 MSY 4두를 올리는 것은 쉽지 않으며 설령 올릴 수 있다고 하더라도 생산비가 높아지게 되어 오히려 큰 손해가 난다.”

다시 얘기하면 비용을 들여서 MSY를 4두 이상 높여본다고 한들 연간 1,600만원 밖에 더 벌기 어려우니 굳이 성적 올리려고 애쓰지 말고 비용이나 줄이는데 신경 쓰라는 논리에 해당한다.
거꾸로 얘기한다면 사료가격이 kg당 100원 이상 차이가 날 경우 MSY가 20두인 농장이나 5두 밖에 안 되는 농장이나 수익에서 별 차이가 없다는 뜻으로도 해석이 되는 것이다.



위와 같은 논리를 주장했던 사람들은 생산비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과 저가 사료를 사용하는 것이 생산비를 줄이는 핵심이라는 것을 강조하려는 목적을 가지고 있었지만 양돈 경영의 중요한 기초가 되는 고정비와 매출 이익 개념을 망각한 결과 MSY 4두의 경제적 가치를 지나치게 축소시켜 버리는 논리상의 큰 오류를 가져왔다.

그렇다면 모돈 100두 농장에서 MSY 4두를 추가 생산할 경우 수익이 얼마나 더 생길 수 있을까?
돈가를 4,500원(박피 시세, 69% 지급율 적용)이라고 가정했을 때 연간 400두 비육돈의 추가 판매를 통해 얻어지는 매출액과 수익을 알아보자.

아래 표에서 보듯이 쉬운 예로 MSY 18두인 A농장과 MSY 22두인 B농장을 서로 비교해 보도록 하겠다.
비육돈 두당 고정비는 위 그래프의 예를 적용하고 비육돈 두당 변동비는 2016년 통계청의 생산비 자료를 인용하여 계산하였다.



고정비와 변동비를 구분하여 좀 더 세부적으로 두 농장의 수익 분석을 해 본 결과 모돈 100두 농장에서 MSY 4두는 1억4천만원 이상의 연간 매출액 차이를 만들어 주고 추가적인 비용을 제외하면 연간 7천만원 이상의 추가 수익을 만들어 내는 결과를 보여준다.
돈가를 4,500원이 아니라 5,000원으로 적용할 경우 매출액이 커지면서 수익의 차이도 9천만원으로 더 크게 벌어진다.

이렇게 엄밀히 따져본다면 MSY 4두의 경제적 가치는 모돈 100두 농장을 기준으로 단지 1,600만원이 아니라 7,000만원 이상으로 매우 크다고 볼 수 있다.
고정비가 40% 이상으로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양돈사업에서 출하두수가 적어질수록 두당 고정비는 거꾸로 상승하게 되고 매출액은 줄게 되어 기회 비용과 기회 수익을 모두 잃어 버리는 결과를 가져오는 것이다.


3.이제 3분이면 내 농장의 원가를 확인할 수 있다.

자, 그렇다면 이제 내 농장에서 올해 얼마나 벌었고 BEP(손익분기점) 지육 kg당 생산원가가 얼마나 되는지 확인해 보자.
아마도 대부분의 농장주들은 이 맘 때쯤이면 대략 올 한해 모돈당 연간 판매두수(MSY) 정도는 감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또한 돼지가 태어나서 출하 시까지 먹는 사료의 평균단가나 톤당 분뇨처리비, 백신비용을 포함한 두당 약품방역비도 대략적으로 알고 있으리라 본다.

아래 표는 대한민국 양돈농가들의 2016년도 성적과 2017년 예상 성적을 정리한 것으로 내 농장의 성적과 비교해 보는데 참고가 되기 바란다.
상시모돈수는 당해 연도에 출하되는 비육돈을 반영하는 10개월 이전의 모돈수 평균이며 2017년은 MSY 성적이 전년 대비 약간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이제 농장의 모돈두수와 기초적인 몇 가지 데이터를 입력하게 되면 인터넷 상에서 자동으로 올해의 농장 수익과 생산원가 등에 대해 확인해 볼 수 있고 또한 현재보다 성적을 더 올렸을 때 수익과 원가에는 어떤 변화가 있는지도 빠르고 쉽게 계산해 볼 수 있는 VIVO(Value In, Value Out)라는 프로그램을 소개해 보겠다.

우선 프로그램과 링크된 인터넷 주소로 접속하기 전에 간략한 사용 설명을 먼저 덧붙이고자 한다.
VIVO(Value In, Value Out) 프로그램은 농장의 성적이나 비용 관련 몇 가지 항목을 입력하는 것으로써 인터넷 상에서 간단하고 빠르게 경영 및 가치 분석을 해 볼 수 있도록 필자가 만들어 본 것이다.




바로 위 그림의 노란색으로 표시된 칸에만 숫자를 입력해 주면 되고 나머지는 자동 계산이 된다.
모돈당 연간 고정비는 위에서 보여드린 고정비와 관련된 내용을 참고하여 비육돈의 변동비와 관련된 사료비, 약품방역비, 분뇨처리비 등을 제외한 실제 농장의 비용을 계산하여 입력하면 정확하겠지만 다양한 고정비 항목을 모두 정리하기가 어려운 경우 2,300,000원을 그대로 입력하여 계산해 보는 것도 좋다.

톤당 분뇨처리비나 비육돈 두당 약품방역비(백신 및 항생제, 소독제), 평균사료단가(갓난돼지사료 포함) 등 나머지 항목들은 대략 머릿속에 갖고 있는 수치가 있을 것이다.
지육가격(원/kg)은 박피이든 탕박이든 관계 없이 올해 대한민국 평균 수준을 입력하여 주고 지급율(%)은 박피/탕박에 따라 실제 계약된 조건을 입력해 주면 된다.
마지막으로 우측의 표 상단에 육돈사료효율과 MSY는 올해 예상되는 농장의 성적을 입력한 다음 좌측 상단의 [계산]을 클릭하면 나머지 칸들의 숫자가 자동으로 계산되어 채워진다.

그럼 이제 실제 VIVO 가치 분석 프로그램으로 접속하여 계산해 보도록 하자.
VIVO 가치 분석 프로그램 링크 >> 

위 주소 링크는 퓨리나사료(www.purinafeed.co.kr) 또는 뉴트리나사료(www.nutrenafeed.co.kr) 홈페이지에서 양돈 경영분석프로그램으로 들어가도 접속이 가능하다.

혹시 이해하기가 어려운 경우 좀 더 쉽게 아래 예시를 참고하여 작성해 보시길 바란다.



위의 예시에서는 국내 평균 수준의 성적(MSY 17.1두, 육돈사료효율 2.71)을 만들었던 모돈 300두 농장이 올해 1월부터 12월 15일 현재까지의 평균돈가인 4,674원(탕박 기준)에서 지급율 76.5%를 적용했을 때 생산원가와 수익 등을 쉽게 확인해 볼 수 있고 성적을 개선하여 MSY 22두, 육돈사료효율 2.5를 달성할 경우 얼마나 생산원가와 수익이 개선되는 지도 알 수 있다.

위 농장은 이 같은 성적 개선을 통해 3,647원(탕박 기준)이던 지육 kg당 생산비를 3,164원으로 낮추고 연간 수익은 4억6천4백만원에서 8억7천7백여만원으로 거의 2배에 이르는 추가 수익을 만들 수 있으며 또한 사료비 공제수익을 사료 톤당 가치로 환산할 경우 23만6천원 이상의 차이에 해당한다. 즉, 사료가격을 kg당 236원 이상 할인 받은 것과 맞먹는 어마어마한 수익 개선이 이루어졌다고 볼 수 있다.



위와 같은 분석을 통해 농장의 손익분기점은 생산성에 따라 달라지게 되고 생산비 이상의 돈가는 어느 정도 수준인지 확인할 수 있으며 향후 예측되는 돈가에서 기대하는 수익을 얻기 위해 생산성 목표를 어떻게 가져가야 할 지도 알 수 있다.

새로운 한 해의 목표뿐만 아니라 향후 5년, 10년 후의 사업 성장을 꿈꾸는데 구체적이고 측정 가능한 목표를 갖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VIVO 가치분석 프로그램이 그러한 목표와 비전을 좀 더 선명해지도록 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이제 이번 주가 지나면 메리 크리스마스가 기다리고 있다. 즐겁고 신나는 크리스마스 캐롤송에 맞추어 추는 어린아이들의 열정적인 댄스와 함께 언 가슴을 녹이고 밝은 웃음이 깃드는 한 주가 되기를 바란다.


▲ Merry Christmas 2018 Dance cover _ Last Christmas


Merry Christmas & Happy New Y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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