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세계식량지수가 2개월 연속 하락을 멈추고 반등했습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2025년 2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전월(125.1포인트) 대비 1.6% 상승한 127.1포인트를 기록하였습니다(전년동기대비 8.2%). 육류 가격지수는 안정을 유지했으나 다른 모든 가격지수는 상승했습니다. 설탕과 유제품, 유지류 등이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 곡물 가격지수 112.6포인트(전월대비 0.7%, 전년동기대비 -1.1%)
지난달 곡물 가격지수는 2개월 연속 상승했습니다. 밀 수출 가격은 러시아의 공급 부족으로 물량이 제한되면서 상승하였습니다. 이에 따라 다른 공급 국가로 수요가 이동하였고, 유럽, 러시아, 미국 일부 지역의 기상 악화로 작물 상태에 대한 우려까지 더해지면서 밀 가격 상승에 압력을 가했습니다. 국제 옥수수 가격은 2월에 상승 추세를 이어갔는데 주로 브라질의 계절적 공급 부족, 아르헨티나의 작물 상태 악화, 미국 옥수수에 대한 강한 수출 수요로 상승하였습니다.
● 유지류 가격지수 156.0포인트(전월대비 2.0%, 전년동기대비 29.0%)
팜유, 유채유, 콩기름, 해바라기유 가격이 상승하면서, 유지류 가격 지수도 올랐습니다. 동남아시아 주요 생산국들의 계절적 생산 감소와 인도네시아의 바이오디젤 산업에 대한 수요 증가 기대로 인해 국제 팜유 가격은 상승하였습니다. 국제 콩기름 가격은 전 세계적으로 강한 수요로 인해, 해바라기유와 유채유는 향후 공급 부족이 예상되면서 가격이 상승하였습니다.

● 육류 가격지수 118.0포인트(전월대비 0.0%, 전년동기대비 4.9%)
지난달 육류 가격지수는 전체 품목 중 유일하게 소폭이나마(0.1포인트) 하락했습니다. 돼지고기 가격은 유럽연합의 낮은 가격으로 인해 약세를 보였습니다. 가격은 안정 조짐을 보였지만, 독일의 구제역 발생으로 인한 무역제한으로 공급이 과잉되어 가격이 하락하였습니다. 국제 가금류 가격은 브라질의 수출 공급 증가로 다른 주요 생산국들에서 조류 인플루엔자가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하락하였습니다. 반면, 양고기 가격은 국제적 수요 증가가 있었으나, 뉴질랜드의 수출량 감소와 호주의 도축률 증가로 가격이 크게 상승하지 않았습니다. 소고기 또한 미국에서의 수요 증가에도 불구, 브라질 소의 공급 과잉으로 가격 상승폭이 제한되었습니다.
● 유제품 가격지수 148.7포인트(전월대비 4.0%, 전년동기대비 23.2%)
지난달 유제품 가격지수는 10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나갔습니다. 국제 치즈 가격은 유럽의 생산량 회복에도 불구하고, 오세아니아 지역의 계절적 생산 감소로 인해 상승하였습니다. 국제 버터 가격, 탈지분유 가격도 오세아니아 지역의 우유 생산 감소와 강한 국제 수요로 가격이 상승하였습니다.
● 설탕 가격지수 118.5포인트(전월대비 6.6%, 전년동기대비 -15.8%)
2024/25년 동안의 공급 부족 우려로 인해 국제 설탕 가격은 상승하였습니다. 인도의 설탕 생산 전망량은 하락하였으며, 브라질의 기상 악화로 인한 생산 감소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브라질의 헤알화 상승은 브라질 수출에 영향을 미쳐 국제 설탕 가격의 전반적인 상승에 기여하였습니다.
한편 FAO 식량가격지수는 ’90년 이후 24개 품목에 대한 국제가격동향(95개)을 모니터링하여, 5개 품목군(곡물, 유지류, 육류, 유제품, 설탕)별로 매월 작성해 발표하는데 2014-2016년 평균을 '100'으로 기준으로 합니다. 지수 가격은 다음 발표에서 일부 조정될 수 있습니다. 자료 원문은 FAO 홈페이지(바로가기)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