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세계식량가격지수가 또 다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3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전월(141.4포인트) 대비 12.6% 상승한 159.3포인트를 기록하였습니다(전년 동월 대비 33.6% 상승). 이는 지난 1990년부터 세계식량가격지수를 산정한 이래 최고 수준입니다. 유지류, 곡물, 육류 품목의 가격지수 역시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설탕과 유제품 지수도 크게 상승했습니다. 

먼저 3월 곡물지수는 170.1포인트입니다. 2월보다 17.1% 상승해 1990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전년 동월 대비 37.3% 상승). 이같은 상승은 무엇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여파입니다. 이들 지역에서의 수출 중단으로 인해 밀과 잡곡 가격의 급등을 초래했습니다. 밀 가격은 미국의 작황 우려가 더해져 19.7% 급등했습니다. 옥수수뿐만 아니라 보리, 수수 가격 모두 사상 최고치를 나타냈습니다. 옥수수는 전월 대비 19.1% 상승했습니다. 옥수수 가격 상승은 다른 잡곡 가격 상승을 견인했습니다. 

3월 육류의 경우 120.0포인트로 2월보다 4.8% 상승하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전년 동월 대비 19.0% 상승). 돼지고기 가격은 1995년 이후 가장 가파른 월간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이는 서유럽의 도축용 돼지 공급 부족과 다가오는 부활절 휴가에 따른 내부 수요가 급격하게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가금류 가격은 조류인플루엔자 발병 이후 수출국의 공급 감소로 상승했습니다. 소고기 가격은 일부 산지에서의 공급 한계로 역시 상승했습니다. 

유지류의 경우 전월보다 23.2% 상승한 248.6포인트를 나타냈습니다(전년 동월 대비 56.1% 상승). 역대 최고 기록입니다. 해바라기씨유를 비롯해 팜유, 대두유, 유채유 등이 가격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국제 원유 가격 상승도 유지류 가격 상승에 한몫했습니다.  

유제품의 경우 전월보다 2.6% 상승한 145.2포인트를 기록했습니다(전년 동월 대비 23.6% 상승).. 7개월 연속 상승입니다. 분유와 버터는 상승했습니다. 치즈는 소폭 하락했습니다. 

설탕의 경우는 전월보다 6.7% 상승한 117.9포인트입니다(전년 동월 대비 22.6% 상승).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멈추고 반등했습니다. 3월 반등은 국제 원유 가격의 급격한 상승에 의해 촉발되었습니다. 향후 브라질에서 에탄올 생산을 위해 사탕수수를 더 많이 사용할 것이라는 기대를 불러 일으켰습니다. 

한편 FAO 식량가격지수는 ’90년 이후 24개 품목에 대한 국제가격동향(95개)을 모니터링하여, 5개 품목군(곡물, 유지류, 육류, 유제품, 설탕)별로 매월 작성해 발표하는데 2014-2016년 평균을 '100'으로 기준으로 합니다. 이달 지수 가격은 다음 발표에서 일부 조정될 수 있습니다. 자료 원문은 FAO 홈페이지(바로가기)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

을 경신했습니다. 이같은 급격한 상승은 해바라기씨유, 야자유, 대다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