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고기 국제 가격이 4개월 연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하는 5월 육류 가격 지수는 평균 116.6포인트로 4월보다 소폭(0.2포인트 또는 0.2%) 하락한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이는 1년 전 수치보다 1.5포인트(1.3%) 낮은 수준입니다. 가금육(109.92, -1.7%)과 소고기(125.16, -0.4%)의 국제 가격은 하락한 반면, 돼지고기(114.72, 1.0%)와 양고기(98.17, 1.7%)의 국제 가격은 상승했습니다.
세계 가금육 가격 하락은 일부 주요 생산국의 내부 수요 감소로 인해 수출 가능 가용도가 증가한 것을 반영한 결과입니다. 소고기 가격의 소폭 하락은 부진한 수입 수요와 오세아니아의 충분한 수출 가능 공급으로 인해 발생했습니다. 다만 소고기 가격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5월까지 7개월 연속으로 전년 대비 가격이 높은 상황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5월 세계 돼지고기 가격의 월간 상승은 주로 서유럽을 중심으로 수요 증가와 공급 부족이 지속되면서 뒷받침되었습니다. 어느새 4개월 연속 전월 대비 상승세가 지속되는 양상입니다. 5월 양고기 가격은 글로벌 구매 증가로 인해 상승했습니다.
한편 5월 전체 식량가격지수는 120.4포인트로 수정된 4월 수준보다 1.1포인트(0.9%) 상승했습니다. 3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지만 1년 전보다 3.4% 하락한 상태를 유지했습니다. 전월 대비 유지류(-2.4%)와 설탕(-7.5%), 육류(-0.2%) 가격지수는 하락했지만, 유제품(1.8%)과 곡물(6.3%) 가격지수가 더 크게 상승한 영향입니다.
곡물의 경우 모든 주요 곡물의 글로벌 수출 가격은 전월 대비 올랐으며, 특히 밀 가격이 가장 많이 상승했습니다. 주로 2024년 수확에 불리한 작물 조건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가격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또한 흑해 해운 인프라의 손상으로 인해 가격 상승 압력이 더욱 가중되었습니다.
FAO 식량가격지수는 ’90년 이후 24개 품목에 대한 국제가격동향(95개)을 모니터링하여, 5개 품목군(곡물, 유지류, 육류, 유제품, 설탕)별로 매월 작성해 발표하는데 2014-2016년 평균을 '100'으로 기준으로 합니다. 지수 가격은 다음 발표에서 일부 조정될 수 있습니다. 자료 원문은 FAO 홈페이지(바로가기)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