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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질병 &

[초록] 국내 신생 자돈에서 발생한 선천성 돈두 증례 보고

국내 모돈 400두 규모 자돈생산농장 신생자돈에서 돈두 바이러스의 수직감염에 의한 선천성 발병 사례

돈두(豚痘, swinepox, SWP)는 돼지에서만 발생하는 급성의 바이러스성 피부 질병으로 남북미, 유럽, 아시아 등 전 세계적인 발생 분포를 보인다. 원인체인 돈두바이러스(swinepox virus, SWPV)는 Poxviridae, Suipoxvirus속이며, 외피(envelope)로 둘러싸여 있고 이중 가닥의 DNA를 가진 벽돌 모양(brick-shaped)의 대형 바이러스이다.

 

3-4개월령의 어린 자돈에서는 이환율이 100%에 이르기도 하고 심한 증상을 나타내는 반면, 성돈에서는 경미한 병변을 유발하고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자가 치유되는 경향을 보인다. 일반적으로 SWPV의 전파는 바이러스에 오염된 물질이 손상된 피부에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접촉하여 발생한다. 또한 SWPV는 '돼지 이(Haematopinus suis)'에 의한 기계적 전파가 가능하며, 드물게 선천적 감염 사례도 보고되고 있다.

 

 

본 증례는 국내 양돈 농장에서 발생한 신생 자돈의 SWP 발병 예이다. 2018년 5월, 전남 나주시 소재 모돈 400두 규모의 자돈생산농장(farrow-tonursery farm)에 사육 중인 3산차 모돈으로부터 태어난 13두의 신생 자돈 중 4두에서 비정상적인 피부 병변이 관찰되었다.

 

3두는 활력이 현저하게 저하되고 전신에 원형의 융기되고 가피가 덮인 구진(papule)성 병변이 산재해 있었다. 나머지 1두는 양쪽 대퇴부 피부의 일부가 완전 결손되어 진피층이 노출되어 있었으며, '불완전상피발생(epitheliogenesis imperfecta)'으로 진단되었다.

 

신생 자돈의 경우 임신 중에 이미 SWPV 감염으로 인해 피부에 병변이 형성되어 출산한 직후 'S. hyicus(연쇄상구균)'에 노출되었으며, 정상적인 피부에 비하여 방어 기제가 약화된 병변 부위에서 더욱 쉽게 균체가 증식하여 병증을 악화시켰을 것으로 판단되었다.

 

SWP 발생은 농장의 불결한 위생 상태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국내에서 양돈 시설 및 사양 기술의 발전으로 SWP 발생은 흔하지 않으나, 본 연구를 통하여 국내에서도 SWPV의 수직감염에 의한 선천성 발병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어린 자돈의 피부 질병은 만성적인 성장지연과 사료효율 감소로 인하여 농장에 큰 경제적 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에, 자돈 피부에 이상 소견이 발생하였을 경우에는 반드시 실험실 검사를 의뢰하여 정확한 진단과 예방 대책 마련을 하는 것이 추천된다.

 

[논문 원문(바로보기), 국내 신생 자돈에서 발생한 선천성 돈두 증례 보고, 강상철(옵티팜) 외,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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