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모넬라 엔테리카 혈청형 콜레라수이스(Salmonella enterica serotype Choleraesuis; 이하 S. Choleraesuis)'는 '돼지 파라타이포이드(swine paratyphoid)'를 유발합니다. 소장결장염(enterocolitis)과 패혈증 등의 임상소견을 동반합니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이 병원체의 감염에 대한 임상병리학적 특징은 보고된 바 없습니다.
2020년 8월 2,000두의 돼지를 사육하고 있는 경남 양산의 한 분만-비육돈 농장에서 점액성 설사와 기침을 보이는 이유돼지(생후 40일)의 무기력 및 급사를 보고했습니다. 이유자돈의 25%(100/400)에서 임상증상이 나타났으며, 20두가 폐사하였습니다(폐사율 5%). 이유돼지 2마리를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의뢰하여 부검 및 감별진단을 실시하였습니다.
두 돼지 모두 폐가 경화되어 폐 형태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돼지 1번은 대장에 심각한 충혈성 점막이 있었고 노란색의 섬유질 막과 반죽 같은 내용물이 있었습니다(그림 1A ). 돼지 2는 폐 앞쪽배쪽엽에 경화가 있었고 폐 등쪽엽에 다초점 반상출혈이 있었습니다(그림 1B ). 또한, 장간막 림프절이 비대해지고 울혈된 것이 보였습니다(그림 1C ). 돼지의 폐와 장 내용물에서 다제내성 S. Choleraesuis가 분리되었습니다.
이번 사례는 국내 돼지에서의 첫 S. Choleraesuis 감염에 대한 임상병리학적 보고입니다. 앞으로 국내 사육돼지와 야생멧돼지의 S. Choleraesuis 감염에 대한 감시 조사와 분리주의 독성 평가를 위한 추가 연구가 요구됩니다. 국내에서 이 병원체의 심각한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백신접종을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논문 원문(바로보기), Salmonella enterica serotype Choleraesuis infection in weaned pigs: a first clinicopathological case report from Korea, 김종호(농림축산검역본부 질병진단과) 외, 대한수의학회지, 2022]
번역 및 정리 돼지와사람(pigpeople10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