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4 (일)

  • 흐림동두천 1.0℃
  • 흐림대관령 -1.7℃
  • 북강릉 1.0℃
  • 흐림강릉 1.3℃
  • 흐림동해 3.1℃
  • 서울 3.2℃
  • 흐림원주 3.7℃
  • 흐림수원 3.7℃
  • 대전 3.3℃
  • 안동 4.5℃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고산 10.9℃
  • 구름많음서귀포 13.4℃
  • 흐림강화 2.2℃
  • 흐림이천 3.7℃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김해시 7.1℃
  • 흐림강진군 8.7℃
  • 흐림봉화 5.0℃
  • 흐림구미 5.8℃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창 4.2℃
  • 흐림합천 7.3℃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 후보자 '김현수 장관 시즌 2'?

정황근 후보자와 김현수 장관... 농식품부 정통 관료 출신으로 농업 정책 함께 손발 맞춘 이력

어제 14일 차기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 장관 후보자가 지명되었습니다. 정황근 전 농촌진흥청장(이하 후보자)입니다. 현 김현수 장관에 이어 또 '관료 출신'입니다.

 

 

내심 축산을 잘 아는 홍문표 의원(국민의힘, 충남 홍성·예산)같은 정치인이 지명되기를 바랐던 산업 입장에서는 다소 기대 밖의 결과입니다. 벌써부터 실망과 우려 섞인 반응이 확인됩니다. 

 

아직까지 정 후보자에 대해 섣부른 판단을 할 수 없지만, '김현수 장관 시즌 2'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정황근 후보자는 김현수 장관보다 한 살 많은 60년생입니다. 김 장관이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하고 행정고시를 통해 공무원이 된 반면 정 후보자는 농학을 전공하고, 기술고시를 통해 공직에 입문했습니다. 둘 다 농식품부 관료이지만, 굳이 농업에 대한 정통을 따지자면 정 후보자가 더 가깝습니다. 농업에 대한 이해도가 더 깊을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공직 시작은 한두 해 정도 정 후보자가 먼저 시작했습니다. 이명박 정부 시기('11-'13년)에는 농식품부 농업정책국에서 함께 근무한 것으로 확인됩니다. 정 후보자가 농업정책국장을, 김 장관이 농업정책국 내 식량정책관을 역임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박근혜 정부 시기에는 정 후보자는 청와대로 자리를 옮깁니다. '13년 3월부터 '16년 8월까지 '대통령실 농축산식품비서관'으로 재직합니다. 이 시기 김 장관은 농촌정책국장과 기획조정실장을 역임하며 정 후보자와 함께 당시 박 정부의 주요 농업정책을 함께 추진했습니다. 

 

 

문재인 정부 시기에는 정 후보자는 농촌진흥청장을 끝으로 공직을 떠났습니다('17년 7월). 김 장관은 농식품부 차관보를 거쳐 차관에 이어 장관까지 승승장구합니다. 

 

이제 윤석열 정부 출범을 앞두고 정 후보자는 장관 후보자로 발탁되면서 김현수 장관에 이어 차기 농식품부 수장이 될 예정입니다. 

 

정 후보자에 대한 세간의 평은 일반적입니다. 내면까지 알 수는 없습니다. 이런 가운데 어제 장관 후보자 인선 발표장에서 정 후보자의 발언이 주목됩니다. 한 기자가 'CPTTP(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가입을 농업이 반대하는 것(관련 기사)에 대한 후보자의 입장을 물었는데 정 후보자는 선뜻 '국익'을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무조건 반대는 안된다'고 말했습니다. 

 

정황근 후보자는 "그동안 국익 차원에서 다양한 FTA를 많이 체결했다. CPTTP도 같은 차원인데 국익 차원에서 추진해야 한다는게 국민 여론인 것으로 알고 있다. 다만, 그 과정에서 FTA를 체결하면서 결국 마지막에는 농업 분야가 상당한 피해를 본다는 인식을 많이 갖고 있다. 농업인들은 걱정을 많이 하는데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어야 되고 농업인들이 무조건 반대를 하는 것이 아니라 절차라든가 정부와의 충분한 대화와 충분한 설명이 부족하다고 인식하고 있다. 그런 점에 대해 충분히 상의를 하고, 당연히 대책까지 추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관련해 한 한돈산업 관계자는 "앞으로 좀더 지켜봐야겠지만 당장은 기대보다 우려가 더 큰 것은 사실이다"라며 "산업과의 원활한 소통이나 공조가 가능할지는 아직 잘 모르겠다"라고 전했습니다. 

 

다른 산업 관계자는 "실망스럽지만, 현실이다. 장관이 바뀌더라도 농식품부가 나아질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며, "이전과 다르게 산업이 선제적으로 주요 이슈에 대해 미리 준비하고 대응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습니다.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

배너

관련기사

배너
총 방문자 수
9,090,416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