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가 축산농가의 경영 부담을 완화하고 물가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도축수수료 인상을 자제해 줄 것을 도축업계에 요청했습니다(관련 기사).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27일 충북 음성의 농협 축산물공판장을 방문해 도축장 전기요금 할인 특례 종료와 관련한 업계 의견을 청취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송 장관은 "도축장 전기요금 할인 특례 종료로 인해 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점을 고려해 무이자 운영자금 지원 등 다각적인 지원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라며 "물가안정과 축산농가의 경영 부담 완화를 위해 도축업계에서도 도축수수료 인상을 자제하는 데 적극 동참해 줄 것을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하였습니다.
농식품부는 올해 1월, 재정당국과 협력해 도축장 운영자금 예산을 기존보다 271억 원 증액한 총 1,071억 원 규모로 확대했습니다. 해당 자금은 도축수수료를 동결하거나 일정 수준 인하하는 조건으로 지원될 예정입니다.

현재 전국 69개 도축장 중 농협 등을 중심으로 26개소가 운영자금을 신청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는 2024년 도축 물량 기준으로 소 70.6%, 돼지 42.6%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도축수수료 인상 자제를 통해 축산물 가격 안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송 장관은 "봄철 축산물 수요 증가에 대비해 공급 물량 확대와 할인 행사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며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장바구니 물가를 지속적으로 관리해 나가겠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정부는 삼겹살데이(3월 3일)를 전후해 한돈자조금을 활용한 대형마트 할인 판매(2월 13일~3월 10일, 삼겹살·목살 등 20% 내외 할인)를 추진하는 등 축산물 가격 안정화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입니다.
이근선 기자(pigpeople10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