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 이하 농식품부)는 '농협사료(대표 김경수)'가 축산농가의 경영안정을 돕기 위해 사료 가격을 추가 인하하기로 하였다고 밝혔습니다.
농협사료는 지난해 4차례에 걸쳐 사료 가격을 인하한 데 이어, 올해 4월에는 kg당 10원을 연이어 인하한 바 있습니다(관련 기사). 이번에는 이달 19일 출고 사료부터 kg당 20원 인하하여 판매하기로 하였습니다.
농식품부는 이를 통해 농협사료 이용 축산농가의 경우 매월 약 63억원(지역 농축협 포함 시 약 112억원) 수준의 사료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간 농식품부는 한우 가격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우농가 등을 비롯한 축산농가의 경영난을 완화하기 위하여 사료업계의 국제 곡물 구매 현황과 환율 등을 모니터링하면서 원재료비 하락분의 사료 가격 적기 반영과 경영 여건 개선에 따른 이익 발생분 등이 사료가격 인하로 이어질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해왔습니다.
농협사료 관계자는 “향후 곡물가격과 환율변동을 면밀히 주시하여 추가적인 인하요인이 발생하면 신속히 반영함으로써 축산농가의 생산비 부담을 줄이는 데 기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농식품부 김정욱 축산정책관은 “이번 농협사료의 사료가격 인하 폭은 원재료비 하락 예상분을 웃도는 수준으로 농협사료가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축산농가의 생산비 부담을 줄이고 상생하기 위한 결단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며, 다른 민간 사료업체도 사료가격 인하에 동참해 줄 것”을 당부하였습니다.
이번 농협사료 추가 사료가격 인하 소식에 축산관련단체협의회(회장 손세희 대한한돈협회장)은 즉각 환영 성명서를 내었습니다.
협회는 "그간 축산농가들은 축산물 소비침체와 심각한 경영난 위기에 직면한 가운데, 국제곡물가격과 환율 변동 등을 고려한 사룟값 인하를 요구하였으나 사료업체들은 이를 미루어왔다. 하지만 농협사료의 이번 결정으로 더이상 사룟값 인하를 미룰 명분이 없어졌음이 분명하다"라며, "전(全) 사료업체가 가격 인하에 동참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라고 전했습니다.
한편 농식품부가 집계·발표하는 양돈용 배합사료 평균 가격은 6월 기준 735원입니다. 이는 전월 대비 1원(-0.1%), 전년 동기 대비 57원(-7.2%) 각각 하락한 수준입니다. 농촌경제연구원은 최근 국제곡물 관측 보고서를 통해 2분기 잠시 하향세를 멈췄던 수입 사료 가격이 3분기와 4분기에는 다시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관련 기사).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