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계림축산 현대화 시설농장 오픈기념식'이 있었습니다. 계림축산은 두 개 동으로 이루어진 비육 전문농장으로 돈사하나 당 2,500마리 총 5,000 두를 사육할 수 있는 규모입니다.
윤석환 대표는 모돈 3마리로 시작해서 현재 총 3만여 두의 사육규모의 농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윤 대표는 냄새 민원으로 양돈업을 포기할까도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양돈인은 죄인이 아니라는 생각에 보란 듯이 냄새 없는 양돈장에서 돼지를 생산하겠다는 꿈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에 용인시 백암면 소재 기존 양돈장을 구입하여 친환경적인 비육전문농장을 신축하고 실험적 도전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윤 대표는 기념사에서 "양돈농가들이 냄새 민원으로 힘들고 이웃과의 관계가 불편한데 앞으로 2세들에게 이러한 어려움을 주지 않아야겠다고 생각했다"면서 "과감한 투자로 냄새가 안나는 돈사를 검증해 보기 위해 실험적인 도전을 하게되었다. 양돈도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삶이 되어야 청년이 들어올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돼지와사람이 사진으로 실험적 농장의 곳곳을 전달하고자 합니다.
계림축산은 네델란드식의 채널 환기로 지하공간이 4m70cm로 깊습니다. 온습도를 맞추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입기는 50cm 폭의 윈치로 공기가 벽을 타고 밑으로 들어가서 4미터 70cm 지하공간으로 들어갑니다. 계절에 따라 차가워지거나 더워진 공기는 2m 되는 메인 지하 통로를 통해, 돈방의 가운데 길로 난 구멍으로 입기 바람이 올라와서, 최종적으로 돈방의 1m30cm의 벽을 타고 돼지들에게 입기가 도달하게 됩니다.
반대로 배기는 돈방마다 메인과 보조 2개 팬컴이 설치되어 있는데 센서로 팬컴이 속도 조절을 통해 배기량을 조절합니다. 천장에는 중천장이 있고 대천장이 있는데 공기를 중앙 집중배기로 16개의 팬을 이용하여 공기를 쭉 빨아 올려서 워터슬라이드와 바이오필터를 투과하면, 정화된 공기가 외부로 나가게 됩니다.
이러한 중앙 집중배기 방식은 공기를 중앙으로 모아 물로 씻어낸 공기를 한꺼번에 빼는 방식으로 로즈팜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되어 최근 몇년 사이 유행하고 있습니다.
계림축산의 가장 큰 특징은 액비와 정화방류의 이점을 모두 살려 방류 순환식으로 운영된다는 점 입니다.
계림축산은 순환식으로 60% 자연 증발, 20% 정화방류, 20% 퇴비화로 4,500~5,000원의 비용으로 돈 분을 깨끗이 해결하려는 계획입니다. 먼저 액비를 만들어 돈방에 순환수로 이용하여 냄새를 잡고 액비는 다시 정화방류해서 배수로로 방류합니다. 슬러지는 무약주 탈주법(약품 첨가 없이 슬러지를 그대로 탈수)으로 응집제나 염처리를 하지 않기 때문에 폐기물로 간주되지 않습니다. 고액분리기를 이용하여 퇴비장에 퇴비로 쌓이게 됩니다.
먼저 액비를 만들어서 돈방에 순환수로 이용하여 냄새를 잡고 액비는 다시 정화방류해서 배수로로 방류합니다. 슬러지는 원심분리기(데칸타)를 이용하여 퇴비장에 쌓여 나가는 구조로 되어있습니다. 액비와 정화방류 두가지 방식을 모두 합니다.
액비 탱크는 질병이 발생하여 스탠드스틸이 걸렸을때를 대비하여 액비 탱크 용량을 130%로 필요한 용량보다 크게 지었습니다.
창문이 필요없는 돈사로 전자동 시설이 돼지 문제를 파악하고 사람이 알 수 있는 방식으로 운영되어 직원은 단 두명입니다.
돼지가 들어가는 돈사는 엑셀파이프를 이용하여 온돌로 난방 시설을 했습니다. 보일러는 총 2대로 8,000kcal/h입니다.
계림축산은 비육사를 지을때 롤모델로 경북종돈을 벤치마킹했는데 온돌도 벤치마킹한 결과입니다. 돈사에 자돈이 처음 와서 적응할 때 가장 크게 문제가 되는것은 온도입니다. 온돌은 맨바닥 보다 온도차이가 많이 나서 소화기능과 호흡기 같은 질병과 더불어 자돈이 편안하게 느껴 빨리 안정화됩니다.
윤 대표는 투자가치가 얼마나 있는지는 앞으로 더 두고봐야 하지만 더 나은 한돈산업을 위한 실험이고 도전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또한 앞으로 시설투자가 가치가 있고 수익성이 있다는 확신이 있으면 다른 농장들도 적용할 생각입니다.
계림축산은 처음 계획에는 평당 250에서 300만원 미만으로 건축비를 예상했습니다. 그러나 민원과 규제로 생각지 않게 주변의 땅을 비싸게 구입하거나 분뇨처리시설에 과한 비용이 발생하게 되었고 마을주민들의 요구로 바이로 커튼을 비롯한 강화된 시스템을 구비해야 했습니다.
윤 대표는 "시설투자로 인건비와 돼지 사육 비용을 아낀다면 장기적으로 보았을때 경제적이다"고 말했습니다.
한돈산업의 가장 큰 문제는 민원일 것입니다. 계림축산의 새로운 시도와 도전이 성공하기를 바랍니다. 아울러 지속가능한 한돈산업을 위해 노력하는 윤 대표와 같은 한돈산업의 개척자들에게 경의를 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