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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뇨냄새

[기고] 가축분뇨 액비 품질 관리 및 제도 개선 방안 필요하다

축산환경관리원 농장지원부장/경제학박사 한갑원

2023년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연간 1인당 육류 소비량이 62.89kg으로 증가했다. 1956년의 6.10kg에 비해 10배 이상 증가한 수치이다. 이에 따라 가축 사육량이 증가하면서 가축분뇨 발생량도 늘어났다.

 

 

2030년에 가축분뇨 발생량이 5억669만1000톤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2012년의 4억593만톤에 비해 23.4% 증가한 수치이다.

가축분뇨의 87%는 퇴비와 액비로서 작물에 필요한 비료로 사용되고 있으나, 축산시설과 살포지에서의 부적절한 처리로 인해 축산악취 민원이 2018년 2705건에서 2022년 1만3656건으로 약 5배 증가했다.

육류는 필수 식량 자원이면서도 사회적 비용을 유발하는 양면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가축분뇨를 적절히 처리하여 농경지에 살포하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특히 가축분뇨 자원화의 11.8%를 차지하는 액비는 수질 오염과 악취 민원 문제로 인해 부숙도 판정과 성분 분석을 통해 작물 비료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가축분뇨 액비는 제조 과정에서 고형물과 액체의 효율적인 분리와 미생물 처리를 통해 부숙을 진행하는 기술이 일반화돼 있으며, 이러한 기술들은 상용화돼 발전하고 있다.

또한 액비에 대한 관리는 전자인계시스템을 통해 철저히 이뤄지고 있지만 제도적 보완이 이뤄진다면 발생하는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축산업의 성장으로 인해 가축분뇨 발생량이 증가하는 상황에 비료 자원으로서의 가치와 환경 오염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며 지속 가능한 자원 활용과 환경 보호를 실현할 수 있다.

이를 위해 다음과 같은 네 가지 방안을 제안한다.

첫째, 정기적인 장비 점검 및 유지보수 체계 구축이다.

액비의 품질을 정확히 측정하기 위해 사용하는 부숙도 판정기와 성분 분석기를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소모성 부품을 교체해 고장 시 신속히 수리할 수 있도록 한다. 장비의 정확성을 유지하기 위해 정기적인 교정 작업을 실시하고, 국가 또는 국제 기준을 마련하여 장비의 신뢰성을 확보해야 한다.

둘째, 체계적인 데이터 기록 및 분석이다.

측정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기록하여 장비 성능을 모니터링하고, 정책 결정에 필요한 정확한 통계 자료를 수집해 데이터를 분석하고 품질 관리와 정책 개선에 유용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셋째, 사용자 교육 강화이다.

장비 사용자에게 정기적인 교육을 실시하여 올바른 사용법을 숙지시키고, 문제 발생 시 신속히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한다. 실습 중심의 훈련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사용자들이 장비의 작동 원리와 문제 해결 방법을 잘 이해하도록 해야 한다.

넷째, 제도적 보완 및 기술 활용이다.

'가축분뇨 관리 및 이용에 관한 법률'을 개정해 액비 부숙도 판정기 및 성분 분석기의 검증 주기를 2년으로 설정하고, '계량에 관한 법률' 제24조와 유사한 절차를 통해 검정 유효기간 만료 전에 재검정을 받도록 해야 한다.

또한 ICT와 IoT 기술을 활용해 기존 전자관리시스템에 통합하고, 실시간으로 부숙도 적합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 액비 살포 차량에서 실시간으로 부숙도와 성분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이러한 방안을 도입하면 우리나라의 가축분뇨 액비 제도적 관리에 대한 국제적 신뢰를 얻을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 해외 시장 진출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

특히 K-스마트 축산 사업에 가축분뇨 액비 부숙도 판정기와 성분 분석기를 포함시키고, 국가별 맞춤형 장비를 개발하여 해외 수출을 확대할 수 있다.

가축사육이 증가하고 있는 중국, 베트남, 태국, 캄보디아 등에 적합한 액비 검사 장비를 개발하여 해외 수출을 추진하고, 휴대용 측정기를 개발해 해외 현지에서 간이 및 정밀 검사를 위한 실용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품질 관리 방안과 제도 개선을 통해 가축분뇨 액비 활용을 최적화하고 환경 오염을 방지하며, 국내외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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