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일부 축산농가에서 구제역 '감염(NSP) 항체'가 검출되어 올해 구제역 방역에 경고등이 켜졌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 농식품부)는 최근 동절기 구제역 방역관리 강화대책의 일환으로 실시된 도축장(11.1~12.31)과 젖소농장(‘19.11.1~’20.1.15)을 대상으로 한 항체 검사에서 구제역 NSP 항체가 검출되었다고 밝혔습니다.
NSP 항체가 검출된 농장은 강화군의 소 사육 농장 3곳(젖소1, 한우2)과 동두천시 돼지농장 1곳 등 모두 4곳 입니다.
NSP 항체는 지난해 12월 31일(검사판정일 기준) 동두천시 소재 돼지농장(1호)에서 1두에서 먼저 검출되었고, 이어 지난 2일 강화군 소재 젖소농장(1호, 동일농장) 2두에서도 추가 확인되었습니다. 이후 검출농장 반경 500m 내 농장에 대한 확대 검사에서 젖소농장 인근 한우농장 2곳에서도 추가로 검출되었습니다.
다행히 이들 농장 모두에서는 구제역 바이러스(항원)는 검출되지 않았고, 임상증상도 관찰되지 않았습니다.
방역당국은 강화군의 전체 소·염소 농가와 동두천 검출농장의 인근 농장에 대해 정밀검사를 실시하고 이상이 없는 경우에만 가축이동을 허용하도록 조치했습니다. 아울러 검역본부의 역학조사반을 투입, 금번 NSP 항체 검출원인 등에 대한 조사에 나섰습니다.
NSP 항체는 구제역 바이러스의 비구조단백질(Non-Structural Protein)에 의해 감염 후 약 10~12일경 동물의 체내에서 형성되는 항체로 통상 '감염 항체'로 불립니다. 소에 대해서는 반복적인 백신 접종에 의해 드물게 생성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해부터 방역당국은 NSP 감염항체 검출농가에 더해 반경 500m 이내 인근농가와 역학농가까지 관리대상 범위를 확대하여 바이러스 순환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고 나섰습니다(관련 기사).
한편 구제역은 '14년부터 '19년까지 매년 반복적으로 발생했습니다. 지난해에는 1월 28일 경기도 안성의 젖소 농장에서 O형 구제역이 발병했습니다. 이어 31일에는 충북 충주의 한우농장에서도 구제역이 확진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