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 이하 농식품부)는 구제역 재발 방지를 위해 올해 3월부터 매월 9일을 ‘구제역 방역관리의 날’로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우리나라 구제역 상황은 지난해 5월 충북 청주와 증평 발생(11건) 이후 현재까지 추가 발생이 없는 상태입니다. 국내 사육 소․돼지․염소의 구제역 항체양성률을 높은 수준으로 유지 중입니다(23년 평균 소 97.8%, 돼지 93.8%, 염소 88.5%). 도축장, 집유장 등 축산관계시설과 분뇨 운송 등 축산차량을 대상으로 바이러스 항원검사(환경검사)를 실시한 결과 순환 바이러스가 없는 것을 최근까지 확인하였습니다.
하지만, '해외 불법 반입 축산물' 등을 통해 언제라도 구제역 바이러스가 새롭게 유입될 가능성이 있습니다(관련 기사). 지난해 12월 중국은 돼지에서 O형 구제역 발병 사실을 국제사회에 공식 알렸습니다.
'구제역 방역관리의 날'에는 시군별로 관할 축산농가에서 사육하는 소(牛)의 백신 접종 이력관리, 돼지사육 농가별 백신 공급 현황 등을 선제적으로 점검합니다. 아울러 백신 접종 누락 개체는 즉시 보강접종을 실시하고, 구제역 예방접종 사각지대와 취약농가 등은 상시 혈청검사를 실시합니다. 항체양성률 기준치 미만 농가에 대해서는 과태료를 엄정하게 부과합니다.
농식품부는 이상의 꼼꼼한 방역관리를 통해 구제역 비발생 유지 등 청정화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입니다.
이달 4월에는 전국의 소와 염소 농가(10만5천 호, 441만 마리)를 대상으로 상반기 구제역 일제 접종이 진행 중입니다(하반기 접종 10월). 지난 2월 검사 결과 항체양성률 80% 미만인 돼지·염소 농가(173호)를 대상으로는 보강 접종이 실시 중입니다.
농식품부 최정록 방역정책국장은 “국내 축산농장에서 구제역 등 가축 전염병이 발생할 경우 사회․경제적 비용이 많이 소요되는 만큼 사전 예방이 중요하다”고 말하며, 축산농가에서는 “구제역 예방을 위해 소․돼지․염소 등에 백신을 빠짐없이 접종하고 농장 출입 시 소독 등 기본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줄 것”을 당부하였습니다.
한편 구제역 백신으로 인한 이상육 발생 문제에 대해 농식품부는 "지난해 말부터 대한한돈협회와 공동으로 민·관·학 합동방역대책위원회(구제역 대책반)를 구성하여 현장의 의견을 보다 체계적으로 수렴해 정책에 반영함으로써 지속 가능한 축산업과 국민 건강 보호를 위해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지난 2월 열린 구제역 대책반 회의에서 민간 참석자들은 이상육으로 인한 경제적 피해를 줄이기 위해 현행 근육 접종 대신 피내 접종 구제역 백신이 조속히 정식 도입될 수 있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습니다. 현재 농림축산검역본부는 FVC와 함께 피내 접종용 구제역 백신 개발을 추진 중입니다.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