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돼지의 구제역 백신 항체양성률이 역대 최고 기록을 또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관련 기사).
농림축산검역본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실시한 번식돈 및 비육돈 대상 구제역 SP 항체 검사에서 번식돈은 평균 98.0%, 비육돈은 93.1%로 집계되었습니다. 이는 전년 대비 모두 0.6%포인트 증가한 수치입니다('22년 번식돈 97.4%, 비육돈 92.5%). 지금까지 집계한 연간 평균 항체양성률 기록 가운데 가장 높습니다.
번식돈과 비육돈을 합한 돼지 전체 평균 항체양성률은 93.8%입니다. 전년(93.2%) 대비 0.5%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이 또한 역대 최고 수준입니다.
시료채취 세부기분별 항체양성률을 살펴보면 번식돈의 경우 일반 돼지는 98.0%, 도태·이유·환축·위축 돼지의 경우는 97.4%로 파악되었습니다. 비육돈의 경우 105-120일령은 92.4%, 121-140일령은 93.3%, 8개월령 후모돈은 95.3%, 나머지는 93.2%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가운데 과태료 부과 대상인 법정 기준치 이하의 항체양성률(번식돈 60% 미만, 비육돈 30% 미만)을 보이는 사례가 여전히 있는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번식돈 기준 이하와 비육돈 기준 이하 농가는 각각 31농가, 82농가입니다(1월부터 12월 총계, 중복 농가 있을 수 있음). 전체 검사 농가(번식돈 7,010, 비육돈 18,785) 중 이들이 차지하는 비율은 둘 다 비슷한 0.44% 수준입니다.
지난해 다른 우제류의 항체양성률은 모두 감소했습니다. 소(한육우, 젖소)의 경우 97.8%입니다. 전년 대비 0.4%포인트 줄었습니다. 염소의 경우 88.5%로 역시 전년 대비 1.3%포인트 낮아졌습니다.
감염항체인 NSP 검사 결과에서는 접종 대상 우제류뿐만 아니라 야생동물(고라니, 노루, 알파카 등)에서 다행스럽게도 특이점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존 검출 소 사육농가에서의 양성 사례(양성축 추적조사 12호 41두)를 제외하고 다른 동물에서의 검출은 없었습니다.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