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돼지의 구제역 백신 항체양성률은 법정 기준(번식돈 60%, 육성돈 30%) 이상을 크게 상회한 가운데 지난해보다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항체양성률이 법정 기준 미만인 농가가 여전히 있는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농림축산검역본부의 '6월 구제역 혈청예찰 결과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평균 항체양성률은 번식돈이 97.2%, 비육돈이 91.4%입니다(전체 92.1%).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번식돈과 비육돈 모두 0.1%p 높아진 수준입니다.
항체양성률을 월별로 보면 번식돈은 ▶1월 96.2% ▶2월 96.4% ▶3월 97.4% ▶4월 96.9% ▶5월 97.1% ▶6월 97.2% 등으로 집계되었습니다. 비육돈은 ▶1월 88.2% ▶2월 91.5% ▶3월 92.2% ▶4월 91.5% ▶5월 91.2% ▶6월 91.1% 등으로 파악되었습니다. 번식돈의 항체양성률은 다소의 등락이 있었지만, 일정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비육돈의 항체양성률은 한때 80%대로 크게 떨어졌다가 다시 회복했습니다. 최근에는 소폭 떨어지는 양상입니다.
그런데 구제역 항체양성률이 기준 이하인 농가가 여전히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돼지의 경우 16곳입니다. 번식돈에서 2곳, 비육돈에서 14곳입니다. 참고로 소의 경우 13곳, 염소는 3곳입니다. 이들 농가는 과태료 부과 대상입니다. 과태료는 지난해 10월부터 위반 횟수에 따라 1차 500만 원, 2차 750만 원, 3차 1000만 원입니다(관련 기사).
한편 올해 다행스럽게도 흔히 '구제역 감염항체'라 불리는 NSP항체가 새로 검출된 농가는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멧돼지, 사슴, 고라니, 노루 등 야생동물을 대상으로 한 검사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상반기 안성과 홍성 등 3곳의 농가, 50마리의 소에서 NSP항체가 검출되었는데 모두 이전에 확인된 농가입니다. 추적 조사에서 검출되었습니다.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