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5일 오전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고, 현재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야생멧돼지에서의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방역을 위해 목적예비비 255억 원을 긴급 지원하기로 의결했습니다. 이에 따라 지방비 108억 원을 합하면 총 363억 원이 야생멧돼지 ASF 방역에 투입되게 되었습니다.
야생멧돼지에서의 ASF 감염 사례는 지난 10월 2일 연천 비무장지대에서 첫 발견을 시작으로 현재 연천과 파주, 철원 등 민간인통제구역 주변에 연달아 확인되어 누적 20 두가 양성으로 확진되었습니다.
정부는 뒤늦게나마 지난달 13일과 27일 두 차례에 걸쳐 감염멧돼지의 이동·확산을 막을 긴급대책(관련 기사)을 내놓았으며, 관리 지역에 따른 개체수 조절과 함께 광역 울타리 설치에 나섰습니다.
이에 이번 예비비(363억 원)는 감염멧돼지의 확산 차단(196억)과 개체수 저감(167억) 등의 사업에 투입될 예정입니다. 구체적으로 ▶감염멧돼지 주변 1차·2차 울타리 109억 ▶파주와 고성을 잇는 동서 광역 울타리 87억 ▶포획신고 포상금 60억 ▶포획틀과 트랩 30억 ▶폐사체 처리비 77억 등 입니다.
국무회의 후 야생멧돼지의 주무 부처인 환경부 조명래 장관은 ASF 대응상황 점검회의를 갖고, "이번 예비비 투입으로 부족했던 재원이 충당된 만큼 ‘야생멧돼지 ASF 긴급대책 강화방안(10. 27.)’에 따른 방역 대책이 현장에서 차질없이 이행됨으로써, 멧돼지에서 ASF가 조속히 종식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해 달라”라고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