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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꿎은 산양 또 죽을까....환경부 ASF 울타리 부분개방 확대

환경부-국가유산청, 28일부터 ‘이상 기후로 인한 폭설 등 자연재해 발생 대비 산양보호 강화 대책’ 추진...ASF 차단울타리23개 지점 추가 개방

정부가 다가오는 겨울철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 야생동물인 '산양'의 폐사 저감을 위해 강원도 설악산국립공원 등에 설치된 ASF 차단울타리의 개방을 확대 추진합니다(관련 기사). 

 

 

환경부(장관 김완섭)와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은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이상기후로 인한 폭설 등 자연재해 발생 대비 산양보호 강화 대책’을 마련하고, 이달 28일부터 실행한다고 최근 밝혔습니다. 

 

해당 대책은 권역별 민관 협의체 구성을 통해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사전 순찰 강화 등 예방조치를 강화하는 등이 주요 내용입니다. 여기에 ASF 울타리 부분 개방 확대를 통해 산양의 서식권 이동을 개선하겠다는 방안을 더했습니다. 

 

현재 인제, 양구 등 강원 북부지역에 있는 ASF 울타리는 지난 5월부터 시범 개방과 함께 모니터링이 진행 중입니다. 미시령과 한계령 등 설악산국립공원, 양구 지방도 등 21개 지점이 대상 울타리로 선정되었는데 최근 2년간 ASF 미발생, 양돈농장 이격, 멧돼지 서식밀도, 산양서식지 등이 감안되었습니다. 지점당 4m 길이의 철망을 제거하고 2~3대 무인동작카메라가 설치되었습니다. 

 

새로 개방이 추진되는 지점은 23개 지점입니다. 모두 미시령과 한계령 등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로써  기존 개방 지점과 함께 미시령 구간은 약 880m당, 한계령 구간은 약 950m당 1개 지점이 개방되는 셈입니다. 

 

김태오 환경부 자연보전국장은 “산양은 특히 폭설에 취약한 종으로 이상 기후 현상이 빈번해지고 있는 만큼 다가올 겨울을 대비하여 산양 폐사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유관 기관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라면서, “구조가 필요한 산양을 발견할 경우 관련 기관에 즉각 신고하는 등 국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협조를 바란다”라고 전했습니다. 

 

 

한편 산양은 천연기념물 217호이며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 보호종입니다. 지난 겨울 1천여 마리가 죽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주로 강원 북부지역(화천, 양구, 인제, 고성 등)에서 발생했습니다. 폭설로 인해 먹잇감을 찾지 못해 폐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ASF 차단울타리가 상황을 더욱 악화시킨 것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일부 수의전문가들은 ASF 차단울타리가 역할을 다했다 판단하고 있습니다. 반면, 환경부는 충북·경북에서 감염된 야생멧돼지가 인접지역인 경기 남부와 강원 지역으로 이동하여 ASF가 재확산될 우려가 있다며 차단울타리의 필요성은 여전하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면서도 지난 '21년 경북에 5단계 광역울타리 설치를 끝으로 추가 설치 계획은 접은 상태입니다. 감염멧돼지 남하 가능성이 더 높은 것을 감안하면 앞뒤가 맞지 않습니다.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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