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특별자치도(도지사 김진태)는 지난 7월 15일부터 10월 11일까지 13주간 도내 모든 양돈농장(194호)에 대해 ASF 방역실태를 특별점검한 결과 절반 이상(51.5%)인 100호의 양돈농가에서 미흡 사항이 확인되었다고 30일 밝혔습니다.
이번 특별점검은 최근 ASF 발생 농가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 방역 미흡 사례가 다수 확인됨에 따라, 유사 사례가 또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추진되었습니다. 이를 위해 도·시군 합동점검반(25개반 50명)이 투입되었습니다.
점검 결과 8대 방역시설의 장기간 운영에 따른 노후 및 파손 등을 다수 확인하였습니다. 세부 유형별로 방역시설 설치 및 관리(61%)가 가장 많았습니다. 이어 소독 및 차단 설비 설치‧관리(21%), 발판 소독조 관리 및 부출입구 관리(18%) 등의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도는 이번 점검은 명확한 실태 파악과 개선 및 보완을 목적으로 추진된 만큼, 경미한 미흡 사항이 확인된 농가는 현장에서 즉각적으로 계도 조치하였고, 노후 및 파손 등 시설 보강이 필요한 농가는 도 자체사업을 통해 적극 지원한다는 계획입니다. 또한, 미흡사항 개선 및 보완이 완료될 때까지 집중 관리한다는 방침입니다.
안재완 도 동물방역과장은 “이번 특별점검은 ASF 발생 예방을 위한 선제적 조치로, 양돈농가는 확인된 미흡 사항을 조속히 시정하도록 노력해 줄 것”을 당부하였습니다. 그러면서 “도에서는 노후 및 파손 시설의 유지‧보수 지원을 위해 국비 사업 신설 및 확대를 지속 건의하고, 도 자체사업 예산 확보를 추진하는 등 도민께 힘이 되는 방역 정책 실현을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한편 올해 사육돼지에서의 ASF 발생건수는 모두 9건입니다. 이 가운데 강원도에서의 발생건수는 2건(철원, 화천)입니다. 화천 사육돼지 ASF 발생은 이번 특별점검이 종료되고 이틀 후인 지난 10월 13일에 일어났습니다. 특별점검 과정에서 미처 다수 폐사(10.7-13 67마리)와 함께 의심 상황을 확인하지 못한 셈입니다.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