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직이는 'ASF 바이러스 오염원'인 '감염멧돼지'가 이달 처음으로 확인되었습니다.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에 따르면 해당 감염멧돼지는 24개월령 암컷 성체이며, 지난 24일 충북 제천시 금성면 월굴리 소재 야산에서 폐사체로 발견되었습니다. 발견 당시 폐사한 지 하루가 경과한 것으로 추정되었습니다.
25일 정밀검사 결과 최종 ASF 양성으로 진단되어 역대 4167번째 감염멧돼지로 기록되었습니다(올해 679번째). 또한, 이달 첫 감염멧돼지이며, 지난달 29일 이후 26일 만에 추가 감염멧돼지입니다. 26일은 역대 최장 기록입니다.
최근 감염멧돼지 발견건수는 3개월 연속 감소세입니다. 7월 41건, 8월 19건, 9월 6건. 10월 1건 등.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는 전혀 다른 양상입니다. 지난해에는 반대로 증가 양상을 보였습니다('23년 7월 24건, 8월 33건, 9월 40건, 10월 73건). 10월 발견건수만 비교해도 1건과 73건으로 큰 격차입니다.
이런 가운데 사육돼지에서의 ASF 발생사례(7-10월)는 지난해의 경우 2건(철원, 화천)인 반면, 올해의 경우 5건(안동, 예천, 영천, 김포, 화천)으로 증가했습니다. 결국 해당 기간 올해 감염멧돼지 숫자는 줄었는데 농장 발생은 증가한 것입니다.
이에 올해 감염멧돼지에서의 ASF 발생이 줄었다기보다는 발견실적 자체가 저조한 것이 아니냐하는 강한 의심이 제기됩니다. 올해 유난히 폭염과 폭우가 심해 포획 및 수색뿐만 아니라 주민 신고 사례도 저조했을 것이라는 의견입니다. 여기에 더해 일각에서는 정부와 지자체가 운영하는 '폐사체 수색반'의 비전문성도 문제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한 네티즌은 "엄청난 울타리 설치 비용, 멧돼지 사냥꾼들 마리당 20만원 포상금, 기타 등등 엄청난 비용을 지출하면서 왜 정작 멧돼지 사체 수색반은 8만2천원이라는 임금에 대다수 전문지식이 없는 일반 노인분들의 시니어 일자리 사업으로 만들어 놓았는지 환경부에 묻고 싶다"라며 폐사체 수색에 있어 전문인력을 투입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