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경기도 파주 양돈농장(2500두 규모, 일관)에서 ASF가 확진되었습니다. 사육돼지에서는 4개월 만에 추가 확진으로 올해 4번째, 역대 53번째 발생농장으로 기록되었습니다. 파주에서의 농장발생은 8건('19년 5, '22년 1, '24년 1, '25년 1)으로 늘어났습니다.

해당 농장은 지난 14일 모돈 4마리가 구토와 함께 식욕부진 증상을 보이다가 이튿날 모돈 2마리가 폐사하자 이를 신고했습니다. 16일 오전 경기동물위생시험소가 5마리(환축 2, 동거축 3)에 대해 혈액 시료를 채취해 정밀검사를 실시했습니다. 5마리 가운데 3마리에서 양성 반응을 보여 ASF 감염으로 최종 판정했습니다.
이번 파주농장 발생 이전 4개월 동안 대한민국의 ASF 상황은 사실상 소강상태였습니다. 전파매개체인 감염멧돼지 발견건수는 거의 1년째 전년 대비 뚜렷한 감소세이며, 최근 3개월간 발견건수는 한자릿수였습니다(관련 기사). 지난 3월 16일 양주 돼지농장(52번째) ASF 발생 이후 감염멧돼지 마릿수는 전국적으로 불과 14마리에 불과합니다.

그런데 가장 최근(6.19)인 연천 감염멧돼지 발견지점(관련 기사)은 이번 파주 발생농장과 불과 5.5km 거리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향후 역학조사를 통해 이들의 연관성이 조사될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으로부터 새로 유입된 바이러스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여하튼 이번 파주 발생 사례는 감염멧돼지가 완전히 근절되지 않는 한 농장 내 바이러스 유입 가능성에 대해 결코 안심할 수 없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ASF 중앙사고수습본부는 현재 ASF 확산 방지를 위해 발생농장에 초동방역팀과 역학조사반을 파견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으며 역학 조사를 진행 중입니다. 사육 중인 돼지에 대해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라 살처분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호우로 작업에 어려움을 겪을 전망입니다.
김민석 신임 국무총리는 방역조치에 만전을 기하라고 관계부처와 지자체, 관계기관에 당부하였습니다.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