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 등의 중금속은 인체 내에서의 반감기가 14년 내지 30년이므로 체외 배설이 아주 느린 반면, 중금속 섭취를 줄일 수 있는 생활환경 관련 기술의 개발은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이 연구는 돼지고기 섭취 시 우리 체내에 축적되는 납의 중독을 완화시킬 수 있는가를 살피고자 함이다. 흰쥐에 7주 동안 납의 임상적인 중독현상을 유발시키고 이어서 7주 동안 납을 중단하고 해독과정을 유발시키면서 돼지고기 투여에 의한 납 해독 효과를 비교하는 시험을 실시하였다.
납 중독에 의해 체중저하, 헤모글로빈과 헤마토크릿 저하, 상대적 간과 신장의 무게 증가, 대퇴골, 신장, 간에서의 납 축적 등을 확인하였다. 해독 시에 돼지고기를 섭취시킨 경우 유의적으로 식이 효율이 높아졌다. 또한 돼지고기 섭취가 상대적 간과 신장의 상대적 무게에 영향을 주는 인자인 것으로 나타났다(p<0.05). 간에서의 납 축적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는 납 중독 여부(p<0.0005), 돼지고기 섭취(p<0.0005), 납과 돼지고기 섭취의 상호작용(p<0.0005)이 모두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간에 있는 DALAD함량은 대조구에 비해서 돼지고기 첨가구에서 납 첨가 수준에 관계없이 유의적으로 높아졌음을 볼 수 있었다.
이상의 연구 결과에 의하면 돼지고기의 섭취는 납 중독으로 발생되는 효소의 손상을 회복시켜 주고, 조직에서의 납 축적을 억제시켜 주는 것으로 나타나 돼지고기는 납 중독에 의한 피해를 경감시켜 줄 수 있는 해독 기능을 갖는 것으로 사료된다. 그러나 본 연구는 돼지고기의 유효성을 평가하기 위한 기초 자료 일환으로 동물실험 수준에서 평가된 연구이며, 향후 용량 설정에 대한 연구 및 임상단계에서 효능을 평가하기 위한 다각적인 연구가 더 필요할 것으로 여겨진다.
[논문 원문(바로보기), 돼지고기 급여가 납에 중독된 흰쥐의 해독과정에 미치는 영향, 노정해(한국식품연구원) 외, 한국축산학회지, 2007]
정리 및 편집 돼지와사람(pigpeople10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