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관련단체협의회(이하 축단협, 회장 이승호)는 지난 4일 성명서를 통해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장관의 축산대체식품 육성 정책을 비판하며 혈세투입 즉각 중단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농식품부는 지난달 24일 2022년도 고부가가치식품기술개발사업 시행계획 공고를 통해 미래대응식품분야 연구과제 명목으로 축산대체식품 육성을 위한 기술개발에 5년 내 약 99억의 정부예산을 투입할 계획임을 밝혔습니다.(관련기사)
최근 정부는 농림식품과학기술 육성 종합계획 등을 통해 배양육 등 대체육 기술개발을 지원하고 있으며 정부 R&D 투자 규모는 2018년 약 3억원대에서 2020년 15억으로 5배 넘게 증가했습니다.
축단협은 "축산업이 지닌 공익적 가치를 외면한 채 대체육 개발을 지원하는 것은 축산업 기반축소 저의가 분명하다"라고 규정하고 "시장에서는 대체식품을 축산매대에 판매하는 등 소비자인식 왜곡이 심각하다. 선진국과 같이 ‘고기’ 또는 ‘육(肉’)자, ‘유(乳)’자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용어정의 및 안전성검증절차 등 법적 제도화에 앞장서는 것이 농정부처 본연의 역할이다"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김현수 장관은 신년사에서 식량안보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면서도 축사를 농촌의 위해요소로서 정비사업 대상으로 간주했다. 이런 앞뒤도 안 맞는 말을 늘어놓으면서 임기보전에 목맬 것이 아니라, 전통 축산물이 미래대응을 위한 훌륭한 식품이 될 수 없다는 생각부터 바꾸기 바란다"라고 전했습니다.
이근선 기자(pigpeople10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