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육돈의 구제역 백신 항체양성률이 처음으로 90% 이상을 기록했습니다(관련 기사).

농림축산검역본부(이하 검역본부)의 구제역 혈청예찰 결과 자료에 따르면 3월 우제류를 대상으로 한 백신(SP)항체 검사에서 비육돈의 경우 91.4%를 나타내었습니다. 누적으로는 90.0%입니다. 역대 최고치이며, 90% 이상을 달성한 것은 처음입니다.
비육돈의 지난해 전체 백신 항체양성률은 87.3%로 전년에 비해 13.8%p나 크게 증가하였습니다. 올해도 상승세가 이어진 셈입니다.
번식돈의 백신 항체양성률도 마찬가지입니다. 3월 97.4%이며, 누적으로는 96.9%입니다. 전년 전체 94.5% 성적보다 더욱 증가한 결과입니다. 비육돈과 번식돈 항체양성률을 더한 돼지 평균은 3월 92.3%, 누적 90.9%입니다.
다른 우제류의 경우 3월 기준 소는 97.9%, 염소는 89.0%를 기록했습니다. 누적으로는 각각 97.8%, 87.5%로 전년 전체 평균과 비교하면 0.5%p, 4.1%p 증가입니다.

구제역 위험도 평가에서 더욱 중요하다 말할 수 있는 감염(NSP) 항체 검사에서는 올해 신규 검출이 없는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멧돼지, 사슴, 고라니, 노루 등 야생동물을 대상으로 한 검사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한편 국내 구제역 공식 발생은 지난 '19년 1월 경기 안성과 충북 충주 소 농가 사례가 마지막입니다. 하지만, '20년 1월 인천 강화 소 사육 농가 여러 곳(11호)에서 집단적으로 NSP 항체가 검출되었으며, 감염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사실상 가장 최근 사례입니다(관련 기사). 여하튼 현재 1년 이상 동안 신규 발생이 없습니다.
참고로 돼지에서의 가장 최근 구제역 발생 사례는 '18년 3월 김포 A형 바이러스 발병 사례입니다.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