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최근 여론의 지적과 질타를 받고 있는 ASF 매몰지에 대해 긴급 점검에 나섰습니다. 주로 침출수에 대한 점검이 주였으며, 악취에 대한 부분은 여전히 미흡합니다.
ASF 중앙사고수습본부(이하 “중수본”)는 지난 15일과 16일 양일간 농식품부, 환경부, 지자체 등 공무원으로 구성된 합동점검팀이 이번 ASF 방역 과정에서 조성된 매몰지 105개소와 경기 파주의 랜더링한 잔존물 부숙장소 8개소를 긴급 점검하였다고 밝혔습니다.
중수본은 점검 결과 침출수 유출 등 중요한 위반사항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다만 일부 기울어진 울타리, 배수로 협소, 경고표지판 오기, 악취 등 미흡한 사항이 발견되어 보완토록 조치하였다고 덧붙였습니다.
특히 14일 매몰작업이 완료된 연천군 매몰지 2개소에 대해서는 침출수가 더 이상 나오지 않고 있으며, 수질검사 결과 이상이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일부 언론에서 보도된 매몰지 침출수는 검사 결과 퇴비화 과정에서 온도 상승 등으로 인한 증기가 외부로 흘러나온 것이며 혈액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ASF로 인해 수매를 제외하고 살처분된 돼지는 30만 두 이상입니다. 불과 두 달만에 정부의 과도한 방역 조치에 따른 결과 입니다. 방역당국은 이들 돼지에 대해 대부분 땅에 매립하는 방식으로 처리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침출수뿐만 아니라 악취 문제를 대두시켰습니다.
최근 이에 대한 채널 A의 보도에서 한 농장주는 '돼지를 내 땅에 묻었지만, 냄새가 고약해 주변에 미안하다'며, '매립지 문제로 인해 양돈농가를 피해자이면서 가해자로 만들었다'고 하소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