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이 지난 1일 자국 내 구제역 박멸을 선언하고 자축했습니다.
대만은 지난해 6월 30일을 마지막으로 7월 1일부터 구제역 백신 접종을 완전 중단했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 1년이 지난 현재까지 구제역이 발병하지 않았습니다.
좀더 정확히 말하자면, 대만은 2015년 A형 구제역 발병 이후 지금까지 구제역을 성공적으로 막아내고 있습니다. 앞서 '17년 5월에는 세계동물보건기구(OIE)로부터 백신접종 상태에서의 구제역 청정국으로 인정받은 바 있습니다.
대만은 이달 1일 관련 기념 행사를 갖고 조만간 OIE로부터 백신접종 없이 구제역 청정화를 인정받기 위한 절차를 밟을 예정임을 밝혔습니다. 내년 5월경 최종 인정을 받으면 돼지고기 수출을 다시 재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대만은 '97년 5월 구제역이 첫 발병해 22년간 약 1,700억 대만달러(한화 7조5천억 원)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 사이 농가수도 급격하게 감소(25,000호 --> 7200)하는 등 양돈산업 지형도 크게 바뀌었습니다. 사육두수는 거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습니다(1천만 두-->5백만).
대만은 현재 중국 대륙으로부터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유입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다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전세계 양돈국가 가운데 가장 강력한 국경검역 정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대만은 구제역에 이어 다음 박멸 목표를 돼지열병으로 잡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