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가 아프리카돼지열병(이하 ASF)의 국내 유입 요인 가운데 하나인 북한의 야생멧돼지에 대해 선제 사살 등의 강력한 조치를 언급하고, 장기전에 대비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DMZ 넘는 멧돼지의 운명은? 최전방 철원 찾은 이낙연 총리, 돼지열병과 전쟁 선포!@KTV국민방송
이 총리는 지난 8일 강원도 철원 인근 민통선지역을 방문한 자리에서 육군 제6군단장으로부터 국방부 방역 추진상황에 대해 보고를 받은 후, 철책선 감시 등에 사용되는 장비 등 경계상황을 점검하고, 민통선지역의 멧돼지 차단방역에 힘써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이 총리는 "군사분계선 남쪽 2㎞ 밑쪽으로 멧돼지가 넘어오려고 하는 것 같다면 사살할 수 있도록 유엔군사령부와 협의해 동의를 얻었다”고 말했습니다. 관련해 국방부는 전방부대에 이미 관련 내용을 전파하고 교육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간 비무장지대 안에서의 사격은 긴장고조를 이유로 교전수칙 위배 문제가 있어 자제되어 왔습니다.
또한, 이 총리는 "이번 (ASF와의) 싸움은 장기전이 될 것이다"며, "차제에 양돈을 포함한 축산 자체가 크게 변해 ASF뿐만 아니라 모든 전염병으로부터 안전한 축산으로 가는 기회로 삼았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이번 이 총리의 ASF 방역 현장 방문은 이달들어 세 번째 입니다. 1일 강화도에 이어 5일에는 양주와 파주 등을 방문해 방역현장을 점검한 바 있습니다(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