멧돼지는 현재 우리나라에서 최상위 포식자로 군림하고 있으며, 개체수가 증가하고 있다. 멧돼지의 도심지 및 농경지 출몰로 인한 사고 등이 매스컴을 통해 자주 보도되고 있으나 알려지지 않은 피해로 멧돼지와 사육돼지간의 질병 전파를 꼽을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경기도의 한강 북쪽지역에 서식하는 야생멧돼지의 전염성 질병에 대한 기초 모니터링 데이터를 얻고자 수행하였다.
이를 위해 2019년 12월부터 2020년 2월까지 경기도 고양시, 남양주시, 의정부시, 양주시, 포천시, 동두천시 및 가평군에서 경기도북부동물위생시험소에 의뢰된 포획 또는 폐사된 멧돼지 혈액 시료에서 500점을 무작위로 선정하여 9개 병원체 즉, CSFV(돼지열병 바이러스), FMDV(구제역 바이러스), PRRSV, PCV2(돼지 써코 바이러스 2형), MH(유행성폐렴), APP(흉막폐렴), PMA(파스튜렐라 멀토시다), HP(글레서씨병) 및 Sal. spp.(살모넬라)에 대한 항체 검사와 PRRSV, PCV2의 항원 검사를 실시하였다.
검사 결과 먼저 PRRSV 에 대한 항원 양성률은 13.6%, 항체 양성률은 4.0%로 나타났다. PCV2의 항원 양성률은 31.6%, 항체 양성률은 60.4%로 관찰되었다. FMDV에 대한 야외 감염 항체는 검출되지 않았다.
질병별로 APP의 항체 양성률이 69.2%로 가장 높고, PMA 52.8%, Sal. spp. 37.2%, CSFV 23.4%, HP 11.8%, MH 3.0% 순으로 나타났다.
CSFV, PRRSV, PCV2, APP, PMA 및 Sal. spp.는 멧돼지와 사육돼지 간의 순환 감염이 우려될 정도로 감염률이 높게 관찰됨을 알 수 있었다. 또한 멧돼지의 전염성 질병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 검사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논문 원문(바로보기), 경기도 북부지역 야생멧돼지(Sus scrofa) 전염성 질병 감염 실태 조사, 주동욱 외(경기도북부동물위생시험소)]
정리 돼지와사람(pigpeople10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