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세균의 강력한 미생물막인 '바이오필름(biofilm)'을 무력화시키는 플랫폼을 개발해 주목됩니다. 인체 다제내성균인 '슈퍼박테리아' 문제를 해결할 목적으로 개발되었지만, 축산에서도 활용 가능성이 있습니다. 카이스트(KAIST) 생명과학과 정현정 교수 연구팀은 미국 일리노이대 공현준 교수팀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포도상구균이 형성한 세균성 바이오필름을 효과적으로 제거하기 위해 유전자 억제제를 세균 내부로 정확하게 전달하는 미세방울 기반 나노-유전자 전달 플랫폼(BTN‑MB)를 개발했다고 29일 밝혔습니다. 연구팀은 먼저, 포도상구균의 주요 유전자 3종 ▶바이오필름 형성(icaA) ▶세포 분열(ftsZ) ▶항생제 내성(mecA)을 동시에 억제하는 짧은 DNA 조각(oligonucleotide)을 설계하고, 이를 탑재해 균내로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나노입자(BTN)를 고안했습니다. 여기에 더해, 미세방울(microbubble, 이하 MB)을 사용해 포도상구균이 형성한 바이오필름인 미생물막의 투과성을 높이도록 했습니다. 연구팀은 이 두 가지 기술을 병용해, 세균의 증식과 내성 획득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이중 타격 전략을 구현했습니다. 이 치료 시스
이 연구는 국내 돼지의 번식장애를 일으키는 바이러스 병원체의 유병률을 조사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또한, 오제스키병 바이러스(ADV)와 돼지 파보 바이러스(PPV)를 mqPCR로, 뇌심근염 바이러스(EMCV)와 일본뇌염 바이러스(JEV)를 역전사 mqPCR로 동시에 검출할 수 있는 2종의 멀티플렉스 실시간 PCR(mqPCR)을 개발했다(mRT-qPCR, 역전사 중합효소연쇄반응법).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수집된 총 150개의 유산 태아 샘플을 분석했다. PRRS 바이러스가 가장 많았고(49건/150건 32.7%), 돼지 써코바이러스 2형(PCV2, 31건/150건, 20.7%), PPV1(7건/150건, 4.7%) 순이었으며, ADV, EMCV, JEV는 검출되지 않았다. 새로 개발된 mqPCR과 mRT-qPCR은 높은 민감도와 특이도로 동시에 검출과 감별이 가능했다. 유산 태아에 적용했을 때 새로 개발된 PPV용 mqPCR은 기존에 확립된 진단법보다 민감도가 33.3% 더 높았다. PPV 분리주의 VP2 서열에 대한 아미노산 분석 결과 고병원성 크레세(Kresse) 균주와 상당한 유사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를 통해 국내 돼지의 번식장애를
'돼지 구강추출액 검사(oral fluid test)'는 많은 실증 연구를 통해 검증된 그리고 효과적인 돈군 질병 모니터링 방법입니다. ASF, 구제역 등 특정 질병 원인체 유무를 검출하는 데 사용될 수 있습니다. PRRS, PED 등 질병의 순환 양상을 모니터링하는 데에도 활용될 수 있습니다. 구강추출액은 구강 내부에 존재하는 액체입니다. 돼지 타액뿐만 아니라 임파선액, 돈방 환경시료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면사 줄을 이용해 쉽고 빠르게 추출할 수 있습니다. 기존 혈액을 통한 검사 방법과 비교해 노동력·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돼지 관점에서 동물복지 친화적입니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수의사와 상의하시기 바랍니다. 편집 돼지와사람(pigpeople100@gmail.com)
농촌진흥청(청장 권재한)이 최근 구제역, ASF 등이 지속적으로 발생한 것과 관련해 축산농장 방역 강화 요령을 제시했습니다. 출입이 잦은 축사, 관리사무실, 사료 창고 등 주요 시설을 '방역구역(Biosecurity zone)'으로 명확히 구분해 외부 오염원 유입을 차단합니다. 방역구역은 청색 테이프나 페인트 등으로 경계선을 표시해 한 눈에 구분되도록 합니다. 장화 소독조와 전실을 활용해 외부와 내부 동선을 분리합니다. 이때 긴 의자나 넓은 발판을 함께 설치하면 출입인이 경계선을 명확히 인식할 수 있고, 소독과 환복을 쉽게 할 수 있어 방역 행동을 유도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또한, 신발은 내외부용으로 구분해 보관·사용해 오염 경로를 차단합니다. 현재 농가에서는 주로 소독약 분무, 소독조 담그기(침지), 자외선 조사 방식을 활용해 소독합니다. 이 방법은 병원체 사멸 효과가 검증돼 있으나, 소독약 및 자외선 램프 교체 등 지속적으로 관리해야 합니다. 또한, 소독 장비 오염 상태를 자주 확인해 교체하고, 소독약은 권장 희석 비율을 정확히 지켜야 합니다. 기존 약제 소독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고온건조방식’은 약 75도의 고온에서 사람 또는 장비를 5분간 노출
농림축산검역본부(본부장 김정희, 이하 검역본부)는 동물질병 진단 능력 향상을 위해 시도 및 민간 병성감정기관을 대상으로 3월부터 12월까지 맞춤형 교육을 실시한다고 최근 밝혔습니다. 이번 교육은 △원격 병리진단 과정, △시험소 방문교육, △질병진단증례 발표회, △질병진단 심화과정, △ 요점교육(포인트레슨) 과정, △수의법의검사 기초과정, △수시교육 과정 등 총 7개 과정으로 구성됩니다. 특히, 지난해 호응이 좋았던 시도 시험소 방문교육은 올해 4~7월 진행되며, 산업동물(소, 돼지, 염소) 부검 실습 강의를 통해 업무 담당자의 현장 병리진단 능력을 더욱 높일 계획입니다. 최근 ASF 의심축 병변 판독을 통해 큰 호응을 받았던 원격 병리진단 과정은 올해도 적극 진행하여 진단 업무 담당자들의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빠른 대응을 통해 농가 피해 최소화에 기여할 예정입니다. 또한, 동물보호법 개정에 따른 시도 동물위생시험소 직원들의 수의법의검사 업무가 가능해짐에 따라 수의법의검사 업무 능력 표준화를 위한 기초과정도 운영합니다. 이 외에도 영상회의를 통해 중요 증례를 공유하는 질병진단증례 발표회, 진단 분야별 종합 실습교육인 심화과정, 관심 질병에 대해 단기적으로 교육
본 연구에서 PRRSV, PCV2 및 Salmonella spp.에 대한 구간별 분포 분석을 실시한 결과 생산성적이 낮은 농장일수록 질병 분포가 다양하며, 검출 구간이 넓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대상 질병의 상호 연관 관계는 PCV2 백신을 시행하더라도 어린 일령 구간의 PRRSV 움직임에 따라 상재 질병이 연관되어 질병으로 인한 손실을 안겨줄 수 있음을 확인하였다. 따라서 생산성이 낮은 농장의 경우 농장의 상재 질병의 움직임에 대한 체계적인 진단을 통해 각 사육구간별 방역·방제 대책 수립이 필요하며, 본 연구를 확대함으로써 농장 생산 성적별 상재 질병의 연관 관계를 연구하여 상재질병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논문 원문(바로보기), 양돈 생산성에 따른 주요 질병 분포 조사, 정호경(건국대학교 수의과대학) 외, 한국임상수의학회, 2011] 정리 돼지와사람(pigpeople100@gmail.com)
'면역력'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축산뿐만 아니라 일상에서 흔히 쓰이고 있습니다. 특히, 요즘 같이 계절이 바뀌는 환절기에 자주 언급되는 말입니다. '환절기는 면역력이 떨어지는 시기여서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유의합니다.' '홍삼은 면역력을 개선하는데 탁월한 효과가 있습니다.'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면역력은 '외부에서 들어온 병원균에 저항하는 힘'을 뜻합니다. 그런데 이는 정작 의학 또는 수의학에서는 없는 용어입니다. 비과학적인 말이라는 얘기입니다. 사람뿐만 아니라 돼지의 면역 체계는 복잡한 생리학적 과정을 거쳐 다양한 미생물(바이러스, 세균, 곰팡이, 기생충 등)이나 이물질에 반응하여 스스로를 보호합니다. 이는 항체 생산, 특정 세포의 활성화 및 염증 반응 등을 포함합니다. 면역 체계는 항상 작동합니다. 호흡이나 섭취, 접촉 과정을 통해 상시 새로운 미생물이나 이물질에 노출되기 때문입니다. 또한, 병원성이나 종류, 양에 따라 다르게 나타납니다. 이를 단순히 '면역력'이라는 용어 하나로 일반화할 수 없습니다. 결론적으로, 면역력이라는 용어는 일상에서는 편리하게 사용되지만, 정확한 과학적 의미에서는 면역 체계의 복잡성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합니다. 면역력이 아니라
Bordetella bronchiseptica(보르데텔라 브론키셉티카)와 Pasteurella multocida(파스튜렐라 멀토시다)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 돼지 위축성비염은 비갑개 손실과 비중격 변형을 일으키는 호흡기 질병이다. 본 연구에서는 충북지역 도축장으로 출하되는 돼지에 대하여 위축성비염과 폐 병변 현황을 조사하였다. 그 결과 위축성비염과 폐 병변 사이에는 상관관계를 확인할 수 없었다. 성별에 따른 폐 병변 점수는 거세돈이 암컷보다 소폭 높았으며 주요 호흡기 질병 항체 양성률은 95% 이상이었다. B.bronchiseptica 항체가는 실제 위축성비염 병변 점수와는 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므로 보다 정확한 평가를 위해서는 직접 코 단면을 관찰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비갑개 표면에서 분리된 P. multocida의 항생제 감수성 검사 결과는 농장마다 다르며 일부 항생제는 전혀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항생제 처방 시 감수성 검사를 먼저 진행하고 약제를 선택한다면 위축성비염 관리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논문 원문(바로보기), Descriptive analysis for atrophic rhinitis and pneumonia 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