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0.05 (수)

  • 흐림동두천 17.0℃
  • 구름많음서울 21.3℃
  • 흐림원주 19.1℃
  • 구름조금수원 20.0℃
  • 맑음대전 21.4℃
  • 구름많음안동 18.7℃
  • 구름조금대구 20.1℃
  • 구름많음울산 18.3℃
  • 맑음광주 20.7℃
  • 구름많음부산 21.1℃
  • 맑음고창 18.4℃
  • 구름조금제주 22.1℃
  • 구름많음서귀포 23.9℃
  • 구름조금강화 18.3℃
  • 구름많음이천 21.5℃
  • 구름많음보은 19.1℃
  • 맑음금산 20.2℃
  • 맑음강진군 21.4℃
  • 흐림봉화 17.2℃
  • 흐림경주시 18.1℃
  • 구름조금합천 20.9℃
  • 구름많음거제 21.5℃
기상청 제공

정부, ASF 바이러스 병원성 모니터링 하지 않고 있다

환경부 산하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 올해 야생멧돼지 대상 항체 검사 실적 '0'...인력 부족을 이유로 연말 몰아 실시 예정

'돼지와사람'은 환경부가 지난 5월부터 감염멧돼지 포획 및 수색에 사실상 손을 놓았다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관련 기사). 그런데 환경부가 멧돼지 검사도 제대로 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전국에서 멧돼지가 포획되거나 폐사체가 발견되면 그 시료는 모두 환경부 산하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에 보내집니다. 그리고 해당 시료를 가지고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은 ASF 검사를 실시합니다. 

 

ASF 검사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항원 검사이고, 다른 하나는 항체 검사입니다. 항원 검사는 바이러스(유전자) 유무를 알아보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감염멧돼지인지 아닌지가 결정됩니다. 지금까지 모두 2,661건의 감염멧돼지가 확인되었는데 모두 항원 검사를 통해 알아낸 것입니다. 

 

항체 검사는 말 그대로 항체 유무를 파악하는 것입니다. 항체는 통상 임상증상이 나타나고 7~12일 후에 검출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내 ASF는 급성형으로 대부분의 경우 항체가 생기기 전에 돼지가 폐사합니다. 지금까지 항체 검출된 사례는 모두 5건(멧돼지 1, 사육돼지 4)에 불과합니다(관련 기사). 때문에 항체 검사는 아급성형, 만성형 형태의 바이러스 출현(병원성 변화)을 모니터링하는 수단으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ASF 국내 유입이 어느새 4년차에 접어들면서 토착화 우려로 더욱 중요시되고 있습니다.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은 최근까지 항원 검사는 모두 정상적으로 검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항체 검사는 지난해 12월을 끝으로 올해는 검사를 전혀 실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바이러스의 병원성 변화를 추적하지 않고 있는 셈입니다. 

 

관련해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 관계자는 "올해 항체 검사를 실시하지 않은 것이 맞다"며, "시료는 모두 저장해 놓은 상태며, 조만간 검사 키트를 구매하는 대로 한꺼번에 항체 검사를 할려고 준비 중이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검사 결과는 올해 말경에나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항체 검사가 정기적으로 이루어지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무엇보다 "인력난 때문"이라고 답했습니다. 올해부터 전국의 포획 멧돼지에 대한 전수검사가 시행되면서 항체 검사까지 할 여력이 없다는 것입니다. 결국 인력 부족을 핑계로 바이러스 병원성 추적은 뒷전으로 미뤄둔 것입니다. 국가 ASF 대책에 '구멍'이 존재하는 셈입니다. 

 

이같은 소식에 박선일 교수(강원대학교 수의과대학)는 "정부가 과연 ASF 확산 억지를 위한 절실함은 있는 건지 묻지 않을 수 없다"라며, "전국 지자체별 야생멧돼지 예찰 민감도가 어느 정도인지 관련 자료 제출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말했습니다. '야생멧돼지 예찰 민감도'는 특정 지자체에 ASF 바이러스에 오염된 멧돼지 1마리가 유입되었다고 가정할 때 현행 검사 두수로 이를 검출해내는 능력을 말합니다.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

배너

관련기사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