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영월에서 야생멧돼지 ASF 발생이 추가로 다수 확인되었습니다. 12월 초 이전부터 이미 확산하였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는 사체도 나왔습니다.
환경부의 보고에 따르면, 2일 영월군 주천면 최초 발생지점 인근(관련 기사)에서 추가로 감염 멧돼지 폐사체 6건(#912-917)이 확인되었습니다.
이들 멧돼지는 1일 환경부의 긴급 폐사체 수색 활동을 통해 확인되었습니다. 암컷과 수컷, 각각 3마리 6~24개월령으로 어린 개체는 없습니다.
그런데 이들은 모두 최초 발생지점과 불과 1km 거리 내에서 발견되었습니다. 불과 하루 만에 찾아낸 것입니다. 여기서 해당 발생지점에서 주변으로 이미 광범위하게 감염이 이루어졌다 의심해 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여기에 더욱 우려를 더 해주는 것은 '폐사추정일'입니다.
이들 감염 멧돼지의 폐사추정일은 가장 빠른 것이 7일이며, 가장 늦은 것은 20일(#916, 24개월령 암컷)입니다. 농식품부가 주장하는 ASF 잠복기(4~19일)를 고려한다면 12월 초 이전에 이미 감염되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정부가 뒤늦게 등산객을 신고로 한참 후에 전파·확산 알았다는 얘기입니다.
더욱 정확한 영월 ASF의 상황은 환경부의 역학 조사 및 폐사체에 대한 추가 수색 결과를 기다려봐야 할듯 합니다.
한편 환경부는 현재 영월 ASF 멧돼지 발생지점 주변에 차단 울타리(약 16km)를 설치하고 있습니다(관련 기사). 아울러 야생동물 병리·생태 분야 전문가들로 현장점검반을 구성하고, 영월군, 야생생물관리협회, 국립공원공단 등의 수색 인력 120명과 수색견 5개 팀을 발생지점 주변에 투입하여 폐사체 수색에 나섰습니다.
농식품부는 영월을 포함 인접 12개 시군에 대해 31일 18시부로 'ASF 위험주의보'를 발령하고, 이들 지역 내 양돈농가에 대한 방역 관리 강화에 나섰습니다.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
[참고] 국내 ASF 실시간 현황판(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