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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가 말하지 않는 야생멧돼지 ASF 현 상황

양성걔체는 대부분 폐사체, 포획보다는 수색, 감염멧돼지 확산세 지속 등 가운데 근절책 마련 부족

지난달 28일 추석 연휴를 앞두고 환경부는 보도자료(바로가기)를 통해 '야생멧돼지 ASF 발생 1년, 그간의 대응경과'를 5페이지에 걸쳐 국민에게 알렸습니다. 보도자료를 요약하면, 환경부는 ASF 국내 발생 전과 후 모두 전방위 대응을 통해 잘하고 있고 앞으로도 잘 하겠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다음날 29일 '야생동물질병관리원'을 정식 출범시켰습니다.

 

 

이에 '돼지와사람'은 야생멧돼지 ASF 발생 1년, 환경부가 말하지 않은 점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돼지와사람'은 지난해 9월 27일부터 현재까지 'ASF 실시간 현황판(바로가기)'을 통해 우리나라 ASF 상황을 기록해 나가고 있습니다. 

 

1. 역대 ASF 멧돼지의 절대 다수는 '폐사체'....포획은 포획일 뿐

4일 기준 ASF 야생멧돼지 723건 입니다. 이는 대부분 폐사체 형태로 발견되었습니다. 전체 가운데 723건(95.8%) 입니다. 살아있는 상태에서 포획된 개체에서 감염이 확인된 예는 지난 1년간 32건(4.2%)에 불과합니다. 

 

 

이들 양성개체를 포획방법별로 살펴보면 수렵이 가장 많은 16건이며, 이어 포획틀 12건, 포획트랩 4건 등입니다. 환경부가 최근 도입한 '포획장'을 통해 잡힌 양성개체는 아직까지 없습니다. 

 

환경부는 이번 보도자료에서 지난해 ASF가 발병하고 난 이후인 10월 15일부터 최근까지 11만6천929마리의 야생멧돼지를 잡았다고 밝혔는데 감염돈 제거보다는 전체 멧돼지의 개체수 저감에 의미가 있다 하겠습니다. 

 

결국 ASF 야생멧돼지는 잡아내는게 아니라 줍는 것인 셈입니다. 

 

2. 9월 ASF 감염멧돼지 수가 감소했다? 덜 주었을 뿐!

지난달 ASF 야생멧돼지 숫자(확진일 기준)는 모두 27건을 기록해 전달인 8월(38건)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ASF 야생멧돼지는 발생 초기 매달 증가, 올해 3월 189건으로 정점을 이루다 4월(115건)과, 5월(46건), 6월(24건)에는 연달아 감소하다가 최근 7월(34건)과 8월(38건) 다시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습니다. 그런데 9월 다시 증가세가 꺽인 것입니다. 

 

하지만, 이는 9월들어 장마와 태풍으로 인한 포획 실적(폐사체 수색 포함)이 감소한게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집중 호우로 인해 ASF 멧돼지 폐사체 수색이 더뎌졌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참고로 강원도의 최근 야생멧돼지의 포획실적을 보면 6월 804건, 7월 1794건, 8월 1060건, 9월(24일 기준) 546건 입니다. 강원도는 ASF 감염개체가 주로 나오고 있는 지역입니다(6.1~10.4 경기 45건, 강원 119건)

 

3. ASF 멧돼지 영토 확장 중...발생면적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ASF 야생멧돼지 발생·발견 지역은 계속 늘고 있습니다. 정부의 차단울타리에도 불구, 마치 영토가 확장되는 모양새 입니다. 

 

 

지난해 10월 연천에서 시작된 야생멧돼지 ASF 상황은 같은 달 철원과 파주에 이어 올해에는 화천(1월), 양구·고성·포천(4월), 인제·춘천(8월) 등 9개 시군으로 확대되었습니다. 고성 등 일부 지역은 북한으로부터 추가 유입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0월 첫 ASF 야생멧돼지는 DMZ 내에서 확인되었습니다. 그로부터 1년이 지난 현재에는 내륙지인 민통선 으로부터 20.6km 지점(#745 춘천)까지 전진했습니다. 또한 설악산 국립공원과의 거리를 불과 8km 가까이(#754 인제)까지 좁히고 있습니다. 

 

이에 환경부는 광역울타리 최남단노선 취약구간을 중심으로 울타리 확장 설치 및 상시 관리 중입니다. 환경부가 현재까지 설치한 울타리 길이는 1천여 km가 넘은지 오래입니다(광역 619.9km, 2차 434km). 

 

4. 끝이 안보인다

환경부는 이번 보도자료에서 향후 계획에 대해 “1년간의 대응경험과 기관간 협력을 토대로 다가오는 겨울철 추가 확산사육돼지 전파 위험성을 최소화는 등 대응에 만전을 기하겠다”라고만 밝혔습니다. 

 

 

산업에서 기대하는 ASF 야생멧돼지 사태에 대한 근절 계획은 없습니다. 

 

다만, 환경부는 현재까지 "체코 이외 야생멧돼지 ASF 단기간 종식사례는 없다(’17.6∼’18.4 발생, ’19.4 종식선언)"고 말해 현 상황이 장기화될 수 있음을 우회적으로 전했습니다. 

 

매우 무책임한 태도입니다. 결국 ASF 장기화로 인해 사육농가에 희생과 비용 부담을 계속 지우겠다는 것입니다. 이는 마치 코로나19 사태에서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만을 강조하며 치료제나 백신 개발 등 근절책 마련에는 소홀히 하는 것과 다름아닙니다. 

 

ASF를 끝낼 수 있는 것은 농가가 아니라 정부의 역할임을 환경부는 알아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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