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일선 농가의 구제역 백신 접종 모니터링을 위해 정기적으로 '항체양성률' 검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항체양성률은 전체 검사두수 가운데 항체검사키트 일정 기준값(PI; Percentage Inhibition 반응억제도, 현행 50) 이상인 '양성' 개체의 비율(%)을 뜻합니다.
백신이 정상 제품이고, 그리고 농가가 제대로 접종했다면, 검사 결과에서 '음성'이라 해도 항체는 분명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단지 PI 값이 50을 넘기지 못해 '음성'으로 판정할 뿐입니다.
한편 '항체형성률'은 말 그대로 항체가 형성된 비율(%)를 뜻합니다. '항체 형성 유무(有無) 비율' 입니다. 항체형성률이 70%라고 한다면 30%는 항체가 없다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반면, 항체양성률이 70%라고 하더라도 나머지 30%에는 항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때문에 항체양성률과 항체형성률은 엄연히 다른 말 입니다. 적어도 구제역에서는 항체양성률이라는 용어를 사용해야 할 것입니다. 정부는 과거 항체양성률과 항체형성률을 혼용했으나, 현재는 항체양성률로 통일해 사용하고 있습니다(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