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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이럴려고 그리 살처분 서둘렀나? ASF 방역 냉정해져야

ASF는 구제역과 분명 다른 질병...신속함보다는 정확성에 초점을

정부가 강화, 김포, 파주에 이어 지난 10일 연천의 일반돼지를 모두 안락사 처분했습니다. 이들 4개 시군은 이제 일반돼지의 사육두수가 전무한 지역이 된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11일 어제 주요 신문과 방송의 연천 살처분 관련 보도는 일반국민뿐만 아니라 한돈산업에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산처럼 쌓인 돼지사체 4만마리···임진강이 핏물로 변했다(중앙일보)

 

죽은 돼지 4만 마리, 썩은내 진동…핏물로 물든 민통선(SBS)

 

돼지 살처분 어떻게 했기에…경기 연천 주변 하천엔 '핏물'(Jtbc)

 

정부가 매몰지 확보도 없이 부랴부랴 연천 양돈농가의 돼지를 살처분하면서 민통선 내에 살처분한 돼지 수 만 마리를 며칠째 그대로 지상에 노출시킨 것이 보도를 통해 알려진 것입니다. 죽은 돼지로부터의 흘러나온 분비물과 혈액은 고스란히 땅에 고여 인근 하천으로 흘러들어갔습니다. 가까이에 상수원이 위치해 있습니다. 핏물로 빨갛게 변한 하천의 모습은 혐오를 넘어 지옥을 연상케 합니다. 

 

강화는 전두수 예방적 살처분이었습니다. 그리고 김포, 파주, 연천은 수매·도태의 이름으로 방역정책이 진행되었지만, 실상은 강제 의무화 살처분 조치였습니다. 

 

이를 정부는 과감한 방역조치라고 표현했지만, 한돈산업은 과도한 방역조치라고 항변했습니다. ASF의 질병적 특성 고려없이 마치 백신접종을 하지 않은 채 공기로 전파되는 구제역을 상대하듯이 방역당국은 ASF에 임했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지난해 8월 중국에서 ASF가 발생한 후 정부는 부랴부랴 만든 구제역 긴급행동지침(SOP)를 바탕으로 ASF SOP를 만들었습니다.  

 

 

혹자는 현재 ASF가 '소강 상태'라고 표현합니다. 지난달 9일 이후 일반농가에서는 ASF 발병을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곰곰히 강화를 비롯해 김포, 파주, 연천 등의 돼지를 모두 땅에 묻었다는 사실을 상기시켜 본다면 이는 '소강 상태'가 아니라 '진공 상태'라는 표현이 맞다고 봐야 합니다. 질병의 3가지 요소인 '병원체', '전파', '감수성 동물' 가운데 '감수성 동물'을 완전 제거함으로써 추가 발병 가능성을 없앤 것입니다. 제일 쉬운 방법입니다. 

 

방역당국은 1%라도 ASF 방역에 도움이 된다면 이를 실행에 옮긴다고 공언해 왔습니다. SOP를 넘어서는 조치를 과감히 하겠다고 밝혀 왔습니다. 그 결과가 국민들의 눈에 비친, 어제의 보도입니다. 그리고 살처분 조치를 당한 일선 농가의 보이지 않는 피눈물입니다. 

 

ASF는 구제역과 분명히 다른 질병입니다. 신속함도 중요하지만, 정확성이 더 중요합니다. 방역당국이 보다 냉정을 찾길 바랍니다. 그리고 이성적으로 생각하길 바랍니다. 양돈농가의 차단방역 노력에 함께 해주길 바랍니다. 그런 차원에서 철원에 대한 추가 살처분 계획을 하루속히 거두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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