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벌어진 연천지역에서의 예방적 살처분된 돼지의 혈액 유출로 인한 인근 하천 오염 사건이 국제적인 망신거리가 되었습니다. 영국의 BBC와 미국의 ABC는 현지 시각 12일과 13일 '한국의 강이 아프리카돼지열병(ASF)으로 살처분된 돼지의 피로 붉게 물들었다'고 일제히 보도했습니다. 이들은 '한국 방역당국이 ASF의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로 4만7천 두의 돼지를 살처분했고, 폭우로 인한 인근 하천으로 이들 돼지의 혈액이 유출되어 강의 색깔이 변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들 기사는 빠르게 트위터 등의 인터넷을 통해 확산되고 공유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우리나라의 ASF가 일반돼지에서 다시 확산되고 있다는 오보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이 때문에 한국을 아는 해외 전문가들이 '사실 여부'와 함께 보다 자세한 사정을 묻는 일들이 벌어졌습니다. 관련해 정부는 13일 설명자료를 통해 '연천 현장의 매몰지 인근 수질에 문제가 없도록 매몰 처리과정에 대한 지도․감독을 강화하였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돼지 핏물이 상수원에 미칠 영향은 없을 것이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부끄러움과 뒷감당은 한돈산업의 몫이 되었습니다. 한돈인들은 이번 일의 책임은 전적으로 무리하게 살처분을 추
정부가 강화, 김포, 파주에 이어 지난 10일 연천의 일반돼지를 모두 안락사 처분했습니다. 이들 4개 시군은 이제 일반돼지의 사육두수가 전무한 지역이 된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11일 어제 주요 신문과 방송의 연천 살처분 관련 보도는 일반국민뿐만 아니라 한돈산업에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산처럼 쌓인 돼지사체 4만마리···임진강이 핏물로 변했다(중앙일보) ▶죽은 돼지 4만 마리, 썩은내 진동…핏물로 물든 민통선(SBS) ▶돼지 살처분 어떻게 했기에…경기 연천 주변 하천엔 '핏물'(Jtbc) 정부가 매몰지 확보도 없이 부랴부랴 연천 양돈농가의 돼지를 살처분하면서 민통선 내에 살처분한 돼지 수 만 마리를 며칠째 그대로 지상에 노출시킨 것이 보도를 통해 알려진 것입니다. 죽은 돼지로부터의 흘러나온 분비물과 혈액은 고스란히 땅에 고여 인근 하천으로 흘러들어갔습니다. 가까이에 상수원이 위치해 있습니다. 핏물로 빨갛게 변한 하천의 모습은 혐오를 넘어 지옥을 연상케 합니다. 강화는 전두수 예방적 살처분이었습니다. 그리고 김포, 파주, 연천은 수매·도태의 이름으로 방역정책이 진행되었지만, 실상은 강제 의무화 살처분 조치였습니다. 이를 정부는 과감한 방역조치라고 표현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