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양돈인들의 1위 시위가 4일째 이어졌습니다. 이들은 지난 14일부터 지역단위 살처분 정책 중단과 살처분 농가 생존권 보장, 멧돼지 특별 대책 등을 요구하며 거리에 나섰습니다.
1인 시위는 오전 9시부터 3시간씩 나눠 진행되는데 이날 첫 주자로는 이천한돈협회 지부장인 박덕기 대표(대경농장)가 나섰습니다. 박 대표는 최근 아프리카돼지열병(ASF)뿐만 아니라 생산비에도 못 미치는 돼지가격 때문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한돈산업이 ASF는 ASF대로 싸우고, 동시에 돼지고기 소비를 늘려 가격을 끌어올리는 것에도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박 대표는 오후 12시 다음 주자인 고양한돈협회 지부장인 김성수 대표(두꺼비농장)에게 간단한 인사 후 시위 판넬을 건네고 점심도 마다한 채 황급히 농장으로 향했습니다.
17일 이날은 다행스럽게도 양돈농가에서의 ASF 발병소식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연천과 파주에서 감염멧돼지가 추가 확인되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날 돈가는 3천원대마저 무너져 kg당 2969원(탕박, 제주 및 등외 제외)을 기록했습니다.
ASF 발생은 여전히 북한 접경지역에 한정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여파는 고스란히 전국을 뒤흔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