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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북한 ASF 발생, 100% 확신한다"..전 북한 축산공무원

조충희 연구원, 로동신문 최근 ASF 관련 연달은 보도.....'발병' 심증 아닌 물증

"분명히 북한에 아프리카돼지열병(이하 ASF)이 100% 들어왔습니다!!"

 

 

돼지와사람의 질문에 사단법인 굿파머스 조충희 연구원의 답변은 자신감이 있었습니다. 지난 2월 전화 상으로 통화할 때와는 사뭇 달랐습니다. 

 

조 연구원은 "지난번 북한에 ASF가 발생했느냐고 물었을 때는 중국 상황이나 야생멧돼지 등을 고려해 그저 가능성이 높다고만 했는데, 지금은 거의 100% 확실하다고 말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조 연구원은 "지난 2월 22일자 로동신문에 아프리카돼지페스트(북한에서의 ASF 공식 명칭)에 관련한 기사가 처음 올라온 것을 보고 최근 깜짝 놀랐다"며, "이는 북한에도 ASF가 발병했다는 결정적인 증거다"라고 부연했습니다. 

 

 

22일자 로동신문은 '축산부문을 위협하는 집짐승전염병'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세계 많은 나라 축산업체들에 (중략) 아프리카돼지페스트가 계속 전파되고 있고, 특히 아시아 나라들에서 그 피해가 확대되고 있다'며 '아프리카돼지페스트는 전염성이 강하여 발병시간이 짧고 치사율은 거의 100%에 달해, 이를 막기 위한 가장 안전한 방법은 병에 걸린 돼지를 모조리 폐사시키는 것뿐이다"고 전했습니다. 

 

조 연구원에 따르면 로동신문사 주필이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 겸 부장이며, 로동신문의 기사는 북한에서는 바로 '정책'이라는 것입니다. 로동신문은 이웃나라 소식을 전하는 단순한 정보 전달은 하지 않는다고 잘라말합니다. 

 

 

조 연구원은 "북한에서 ASF가 실제 얼마나 발생했는지 알 수 없으나, 질병 특성상 한 건만 발생해도 북한 축산에 끼치는 위험성이 매우 크고, 게다가 김정은 위원장이 평상시 축산정책을 매우 각별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아마도 북한내 ASF 발생에 대해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이를 우회적으로 보도를 내었을 거다"라는 의견을 전했습니다. 

 

사실 북한에서 ASF 발병 가능성은 지난 8월 중국에서 첫 발병 이후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습니다. 중국과 북한의 국경검역이 허술한데다가 돼지고기 및 사료 등의 밀무역이 일반적이고, 야생멧돼지가 쉽게 중국과 북한의 국경을 넘나드는 환경이기 때문입니다. 멧돼지는 생명력이 강해 북한에도 적지 않은 수의 야생멧돼지가 야생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11월 8일 중국 지린성 옌볜(연변)조선자치족 마을의 돼지농장에서 ASF가 확인된데 이어 16일에는 같은 성 바이산시 훈장구에서 발견된 야생멧돼지에서 ASF 양성이 확인되었습니다. 이 둘 지역은 모두 북한과의 국경과 40Km 거리에 불과합니다. 

 

조 연구원은 "북한에서 집집마다 가축일 키우는 개인부업축산이 성행하고 돼지에 남은음식물 급이가 일반적인데다가, 돼지를 도축하면 돼지 혈액까지 응고시켜 요리해 먹거나 시장에 팔기도 한다"고 말해 북한이 ASF 발생·확산에 있어 발병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환경조건임을 덧붙였습니다. 

 

끝으로 조 연구원은 "북한에는 구제역도 발병한다"고 단정해 말하고, "앞으로 남북의 교류가 확대된다면, 남한이 북한에 대해 구제역과 ASF 등 가축전염병에 대한 공동조사와 공동방역 부문에 도움을 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조충희 연구원은 전 북한 평안남도 평성시 축산공무원 출신의 새터민이며, 현재 사단법인 굿파머스에서 남북축산협력 등에 대해 연구 활동을 펴고 있습니다. 

 

한편 로동신문의 ASF 관련 첫 보도는 2월 22일이 아닌 지난해 11월 4일('급속히 전파되는 집짐승전염병')인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로동신문은 지난달 22일에 이어 23일('계속 전파되는 아프리카돼지페스트')과 이달 7일('중국에서 아프리카돼지페스트방역사업 토의')에도 ASF 관련 보도를 낸 것으로 추가 확인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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