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의 아프리카돼지열병(이하 ASF) 확산과 관련 한 국제기구가 우리나라의 ASF 전파를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유엔식량농업기구(이하 FAO)는 중국의 ASF가 아시아의 다른 국가로 확산될 수 있다는 보도자료를 28일 냈습니다. FAO는 세계 식량 및 기아 문제 개선을 목적으로 1945년 설립된 유엔 산하 국제기구입니다.

ASF 관련 FAO는 최근 몇 년간 중국당국과 ASF 예방 및 진단, 방역 조치 등에 대해 공조체계를 갖추어 왔으며 올해 3월에는 중국에서의 발병을 예상하는 보고서를 내기도 했습니다.
FAO는 이번 보도자료를 통해 'ASF가 이미 수천 km 떨어진 지역에서도 발병하는 양상이어서 중국의 ASF 발병으로 언제든 한반도를 비롯한 다른 아시아 국가로 확산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국가 가운데 한반도를 꼭집어 언급한 것입니다.
FAO는 'ASF 바이러스가 환경저항성이 매우 강해, 건조 또는 가공 돼지고기뿐만 아니라 매우 춥고 매우 더운 날씨에도 오랜 기간 살아남을 수 있다'며 '살아있는 돼지의 이동보다는 바이러스에 오염된 돼지고기 제품에 의해 중국의 ASF가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FAO는 'ASF 질병은 경계를 알 수 없기 때문에 이에 대응하는 국제사회의 공조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지역의 민간 부문과의 원활한 의사 소통과 조정은 ASF 예방 및 관리를 위한 협력을 강화하는 것에 있어 중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