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ASF 감염멧돼지 발견건수가 크게 증가해 최근 2년간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에 따르면 4월 전국적으로 추가 발견된 ASF 감염멧돼지 숫자는 모두 158건(마리)입니다. 이는 전월(108건)보다 50건(46.3%), 전년 동기(124건)보다 34건(27.4%)이나 많은 양입니다. 또한, 지난 '22년 3월(191건) 이후 가장 많은 수준입니다. 하루에 5.1건 꼴입니다.
월간 감염멧돼지 발견시군 숫자는 지난 '22년 3월과 같은 19곳으로 역대 최다 기록입니다. 다행스럽게도 새롭게 추가된 발견시군은 없었습니다(누적 발견시군 42곳). 기존 발견시군 내 추가 지역 확산은 계속되었습니다.
3월 감염멧돼지 발견건수 158건을 시도별로 살펴보면 경북이 126건(797%)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나머지는 충북과 강원이 각각 14건(8.9%), 부산 4건(2.5%) 등의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시군별로는 포항이 23건으로 가장 많이 발견되었습니다. 이어 영양 18건, 청송 15건, 의성 14건, 안동 12건, 단양·청송 각 12건, 영덕 11건, 영천 10건, 상주·봉화 각 9건, 영월 6건, 삼척·부산 각 4건, 화천·예천 각 3건, 충주·영주 각 2건, 정선 1건 등입니다.
이들 시군 가운데 주목되는 곳은 '화천'입니다. 지난해 4월(#3047) 이후 11개월 만에 추가 발견되었습니다. 화천은 전체 감염멧돼지 발견시군 가운데 지금까지 가장 많은 감염멧돼지가 나온 곳입니다. 누적으로 429건입니다. 농장에서 발생도 3건(#15, #16, #38)이 있었습니다. 세 번째(#38) 농장 발생은 지난해 9월에 일입니다(관련 기사). 농장은 이번 화천 감염멧돼지 발견지점과 약 15km 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이밖에 상주와 의성, 영천, 포항, 부산 상황도 주목됩니다. 전북과 경남 등 새로운 지역으로의 확산·전파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습니다. 여하튼 4월에도 감염멧돼지를 통한 ASF 지역 확산은 계속될 예정입니다.
한편 정부는 지난 25일부로 대구와 경북 남부 지역을 ASF 권역으로 추가 지정했습니다(관련 기사). 기존 경북 북부 지역과 통합해 '대구·경북 권역'으로 확대 지정했습니다. 권역으로 지정된 지역에 대해서는 권역 밖으로의 가축 분뇨 반출이 금지되고, 돼지 사육 농장에서 권역 내·외로 가축을 이동시키려는 경우 검사(정밀·임상)를 받아야 하는 등 강화된 방역 조치가 적용됩니다.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