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이류는 대형마트 및 농협에서 추석맞이 할인행사 진행이 아직 없고, 정육점에서의 수요도 다시 위축을 나타내고 있다. 정육류에서 전지와 등심은 오염수 방류 영향으로 학교 및 대기업 급식 등에서의 주문수요가 크게 증가하였다. - 18일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
추석 연휴를 바로 코앞에 앞둔 상황에서 주간 평균 돼지 도매가격이 2주 연속 하락했습니다. 역대 출하두수가 추석 수요를 강하게 누룬 결과로 분석됩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지난주(9.17-23) 돼지 도매가격은 ▶18일 5571원 ▶19일 5513원 ▶20일 5632원 ▶21일 5619원 ▶22일 5545원 ▶23일 5069원 등을 기록하며, 최종 주간 평균 5539원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이는 전주(9.10-16, 5859원) 대비 무려 5.5% 하락한 가격입니다. 또한, 2주 연속 가격 하락으로 전전주(9.3-9, 6053원)와 비교하면 2주 만에 8.5% 떨어진 수준입니다.
이러한 가격 하락의 원인은 출하두수가 급격히 증가한 영향으로 분석됩니다. 17일(월)부터 23일(토)까지 등급판정두수는 44만8천두(448,256)입니다. 이는 전주 40만8천두보다 4만두가 늘어난 숫자이며, 올해 들어 가장 많은 주간 출하두수입니다. 또한, 22일(금)은 하루 9만두(90,411)로 올해 들어 가장 많은 일일 출하두수를 기록했습니다.
공급이 수요을 압도한 모양새입니다. 이런 가운데 도매시장 출하돼지 가운데 1등급 이상 출현 비율도 낮아 가격이 떨어지는 것은 자연스럽습니다(최근 3주간 1등급 이상 출현비율 54%, 51%, 47%/등외 제외).
이번주가 추석(9.29) 연휴 시작입니다. 남은 기간 가격은 더욱 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한 산업관계자는 "이번주 출하두수는 감소세로 돌아설 것이지만, 육가공업체의 작업 물량이 적어 도매가격은 더욱 떨어질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추석 이후가 진짜 걱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23일 기준 9월 평균 도매가격은 5781원입니다. 이는 전월(5499원)보다 5.1% 높은 가격입니다. 지난 4월 이후 5개월 만에 전년 동월(5596원) 대비 가격이 상승했습니다. 10월 가격이 어떨지 주목됩니다.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