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가 상승세는 소폭이나마 이번주에도 이어지는 분위기입니다. 어느덧 4주째입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지난주(4.13-19) 돼지 도매가격(제주 및 등외 제외)은 전주 평균(5584원)보다 110원(2.0%) 오른 5694원입니다. 3주 연속 상승입니다(관련 기사).
이 같은 도매가격 상승은 주당 도축두수가 5주 연속 하락한 가운데 나왔습니다. 지난주의 경우 37만두대가 무너진 확실한 36만두대였습니다(36만5천). 한 달 전만 하더라도 38만두 중반대였으니 그 사이 2만두(-5%) 정도가 감소한 것입니다. 도축두수 감소는 상장두수 감소로 이어졌습니다(관련 기사). 경매비율 2% 붕괴가 임박한 수준입니다. 상장두수가 감소하니 경락가격(도매가격)이 오르는 것은 당연합니다.
이번주에도 도매가격 상승세는 계속 이어지는 모양새입니다. ▶21일(월) 5695원 ▶22일(화) 5793원을 형성해 이틀간 평균 5742원을 기록 중입니다. 이는 지난주 평균(5694원)보다 48원 오른 가격입니다. 월요일 잠시 가격이 조정 국면에 들어가는 듯했으나 화요일 사실상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일일 도매가격을 또 경신한 결과입니다.
한편 최근 도매가격 강세·상승세와 무관하게 유통 쪽은 소비부진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며 불만을 표하고 있습니다.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는 21일자 주간 돼지고기 시황에서 "전주 대비 지육가격은 추가 상승하였지만 소비는 변화 없이 부진이 지속되어 가공감축 및 주중 휴무가 계속되었다"라고 밝혔습니다.
협회는 구체적으로 "국내산 구이류는 대형할인점에서 할인행사가 있었지만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대의 행사가 아님에 따라 판매성과가 저조하였고, 외식수요는 행락철임에도 수요가 저조하여 매출이 크게 감소하였으며, 중소마트와 정육점 수요도 여전히 부진하였다. 다만 일부 냉동생산 지속 및 생산감축으로 인해 심한 덤핑이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라고 전했습니다. 국내산 정육류의 경우 "전지 수요는 여전히 저조하여 일정 비율 냉동생산이 계속되고 있으며 후지도 약보합세가 이어졌고, 등심만 꾸준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협회는 지난 17일 농림축산부 축산유통팀 등과 '축산물 거래가격 보고제 시범사업(관련 기사)'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현행 도매시장을 통한 대표가격 산정 방법을 대신해 다른 나라의 원가정산제 및 사전가격 약정제 등을 건의하였고, 농식품부에서는 다양한 거래방법 마련을 위한 민관협의체를 조속한 시일 내에 구성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