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지육가격으로 인한 경영 어려움이 계속되며, 일부 가공업체 주중 휴무가 이어지고 있다. 구이류는 일부 대형마트의 할인행사 수요가 소폭 있었으나, 그 이외의 대형마트와 정육점, 외식 수요는 월초임에도 불구하고 수요가 살아나지 못하였다. 정육류에서 등심과 후지만 여전히 꾸준한 수요를 보이고 있다." -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 11.10일자 주간시황보고 중
이번주에도 돼지 도매가격(제주 및 등외 제외, kg당)이 또 떨어지며, 4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46주차인 이달 10일부터 13일까지 돼지 도매가격은 5382원을 기록 중입니다. 이미 3주 연속 하락세를 보인 전주보다 43원 적습니다. 지난 8월 중순 이후 3개월 만에 5천3백원대로 복귀했습니다.
이는 먼저 주간 출하두수가 최근 4주 연속 38만두 이상으로 상승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지난주의 경우 거의 39만두 가까이 출하되었습니다. 이번주에도 비슷한 것으로 예측됩니다.
이런 가운데 삼겹살·목심 등 구이류를 중심으로 수요 부진이 계속되고 있고, 예년에 비해 가격이 크게 오른 김장 재료값 탓에 김장철 수요가 아직 형성되지 않았기 때문이란게 유통 쪽의 분석입니다. 그나마 등심·후지 등 정육류 수요가 여전히 강해 전체 도매가격을 연착륙, 보합 수준으로 떠받치고 있다는 것입니다.
실제 이번주 도매가격을 지난해 같은 기간(4,966원)과 비교하면 여전히 400원 정도 높습니다. 다만, 최근 하락세 영향으로 가격 차이는 매주 좁아지고 있습니다.
한편 이번달 도매가격 전망과 관련해 최근 한돈미래연구소(소장 김성훈)는 4900~5200원으로 전망했습니다. '여름 폭염 장기화에 따라 하락 요인이 크나 11월 김장수요 등의 상승요인이 하락폭을 상쇄할 것'이라는 이유입니다. 해당 전망치는 앞서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의 전망치(5100-5300원)보다는 다소 낮은 수준입니다. 13일 현재 이달 평균 도매가격은 5398원입니다.
이득흔 기자(pigpeopel10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