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중후반 2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던 돈가가 최근 2주 연속 상승 중입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지난주(3.30-4.5) 돼지 평균 도매가격(제주 및 등외 제외, kg당)은 전주 평균(5321원)보다 81원(1.5%) 오른 5402원입니다. 3주 만에 상승으로 전환하였습니다.
이 같은 상승은 주당 도축두수가 3주 연속 하락한 가운데 급기야 38만두대에서 37만두대로 떨어지면서 나왔습니다. 다시 국내산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해졌기 때문으로 해석됩니다. 곳곳에서 '돼지가 없다'라는 얘기가 들립니다. 여기에 고환율에 따른 돼지고기·소고기 수입량이 전년 대비 감소세를 지속한 것도 영향을 주었을 것으로 풀이됩니다(관련 기사).
실제 3월 등급판정두수는 2월보다 11만6천두가 적은 157만7천두입니다. 이는 한돈미래연구소가 한돈팜스 자료로 예측한 166만8천두와는 9만두 정도의 큰 격차를 보이고 있습니다. 1월부터 3월까지 등급판정두수는 484만2천두입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만3천두(-3.3%) 감소했습니다.
한 양돈조합 관계자는 "최근 사료 나가는 것을 보면 원인은 모르겠지만, 물량이 예년보다 확 줄었다"라며, "이는 전국적인 현상으로 생각된다"라고 전했습니다.
이번주 도매가격은 더 크게 상승하는 모양새입니다. ▶7일(월) 5588원 ▶8일(화) 5678원을 형성해 이틀간 평균 5632원을 기록 중입니다. 이는 지난주 평균보다 230원(4.3%) 높은 가격입니다. 올해 최고 주간 평균 도매가격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입니다.
한편 최근 도매가격 상승세·강세와 반대로 유통쪽은 극심한 돼지고기 소비부진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는 지난 7일자 주간 돼지고기 시황에서 "국내산 구이류는 대형할인점의 경우 할인행사 진행으로 수요가 있었지만, 중소마트 및 정육점 수요는 여전히 부진하였고, 외식으로부터의 수요도 불경기 및 대규모 산불피해 여파, 탄핵 선고 등으로 인해 최악의 소비상황을 보이고 있다"라며, "이에 덤핑물량이 지속적으로 출현하며, 냉동생산 비율이 더욱 증가하는 모습을 나타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국내산 정육류의 경우 전지는 여전히 소고기와 수입 냉장삼겹살에 수요가 밀려 위축되며 냉동생산이 더욱 늘어나고 있으며, 등심과 후지는 2차 육가공 및 중간유통 등에서의 수요로 꾸준하였고, 갈비는 냉장판매 물량 이외에 일부 냉동생산이 계속되고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