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돈가가 6주째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지난해 이맘때 수준보다도 더 낮아졌습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이번주 월요일(29일)과 화요일(30일 돼지 도매가격(제주 및 등외 제외, kg당)은 각각 5379원, 5148원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 요일보다 각각 74원, 438원 떨어진 가격입니다.
이틀간 평균 가격은 5244원으로 지난주 평균(5451원, 7.21-27)보다 207원 낮은 수준입니다. 또한, 지난해 같은 주 평균(5390원, 7.28-8.3)보다 146원 적은 가격입니다. 8주 만에 가격 역전이 일어났습니다.
이렇듯 돼지 도매가격은 최근 6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양상입니다(관련 기사). 현재 추이대로라면 다음주에는 평균 4천원대가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학교 방학으로 단체급식 수요도 적은 가운데 연일 폭염으로 외식·휴가 소비가 기대에 못 미친 결과로 보입니다. 경기 침체 분위기 속 올림픽(7.26-8.11) 특수 또한,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올해 역대급 돼지고기 수입량도 돈가 하락에 한몫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관련 기사). 추석(9.16-18) 수요 전까지 돼지고기 소비 반전을 위한 돌파구가 보이지 않습니다.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는 지난 29일자 주간 시황 보고에서 "(국내산) 삼겹살은 대형마트 할인행사 납품이 진행되고 있어 거래업체들은 적체재고가 일부 해소되었으나 정육점과 외식 등에서는 휴가철 준비수요도 생겨나지 않는 등 부진이 지속되고 있으며, 대형마트와 거래가 없는 업체들은 생산감소에도 불구하고 덤핑이 더욱 심화되었고 일부 냉동생산도 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목심도 장마로 인한 캠핑수요 약세 등으로 약보합세를 보였으며, 정육류 중 전지는 생산량이 감소한 가운데 시장수요가 소폭 개선되었지만, 학교급식이 거의 중단됨에 따라 약보합세를 보였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