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대관령 -1.7℃
  • 북강릉 1.0℃
  • 흐림강릉 1.3℃
  • 흐림동해 3.1℃
  • 서울 3.2℃
  • 흐림원주 3.7℃
  • 흐림수원 3.7℃
  • 대전 3.3℃
  • 안동 4.5℃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고산 10.9℃
  • 구름많음서귀포 13.4℃
  • 흐림강화 2.2℃
  • 흐림이천 3.7℃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김해시 7.1℃
  • 흐림강진군 8.7℃
  • 흐림봉화 5.0℃
  • 흐림구미 5.8℃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창 4.2℃
  • 흐림합천 7.3℃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사육돼지 ASF 발생양상 달라졌다

지난 8월 이래 지역 내 감염멧돼지 발견과 무관한 사례 이어져....감염멧돼지 수색 강화 및 차단방역 준수 절실

지난 6일 경기도 포천 소재 양돈농장에서 ASF 발생이 확인되었습니다. 사육돼지에서는 올해 첫 발생 사례입니다. 

 

 

관련해 방역당국은 "과거에는 주로 봄과 가을에 돼지농장에서 ASF가 발생했으나 올해는 1월에 발생이 시작된 만큼 겨울철에도 안심할 수 없는 엄중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러면서 "돼지농장에 대한 강화된 방역 시설 설치를 조속히 마무리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농식품부는 이번 포천 발생에 대해 '발생시기인 1월'에 의미를 둔 셈입니다. 틀린 얘기는 아닙니다. 지난 '19년 9월 이래 겨울철(12~2월) 기간 처음으로 사육돼지에서 ASF가 발생한 셈입니다. 종전에는 5월과 8~11월에 주로 발생했습니다. 

 

하지만, 한돈산업 내부는 달리 해석하는 분위기입니다. 지난 8월 발생의 연장이라는 지적입니다. 

 

최근 3년간 사육돼지에서의 ASF 발생은 매년 조금씩 증가하고 있습니다. '19년 2건, '20년 5건에 이어 작년인 '22년에는 모두 7건으로 늘어났습니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8월 양구와 9월 춘천·김포·파주, 11월 철원 발생 양상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전과 다르게 표면적으로나마 감염멧돼지와의 직접적인 연결고리를 찾기가 어려워졌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5월 홍천 발생을 포함해 이전 사례만 하더라도 감염멧돼지가 먼저 지역에서 발견되고 이어 사육돼지에서 발생하는 전형적인 양상을 보였습니다.

 

실제 '돼지와사람'이 지난 '20년부터 '22년 5월까지 8건의 농장 발생 사례를 분석한 결과 지역 내 감염멧돼지 발견일자와 사육돼지 발견일자는 평균 10일이 채 되지 않았습니다. 예를 들어 '20년 화천 사례의 경우 10월 2일 감염멧돼지가 발견된 후 7일이 경과한 날 사육돼지에서 ASF 발생이 확인되었습니다. '21년 5월 영월의 경우는 그 반대입니다. 사육돼지에서 먼저 발생이 확인되었으며, 주변을 수색한 결과 5일 후 감염멧돼지를 찾아냈습니다. 사육돼지 발생 이전부터 주변에 감염멧돼지가 있었던 셈입니다. 

 

그런데 지난해 8월 양구 발생건부터 이번 1월 포천 발생건까지의 양상을 보면 지역 내 감염멧돼지 발견일자와 사육돼지 발생일자 사이의 격차가 최소 90일에서 많게는 560일의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이번 포천 발생의 경우 309일입니다. 김포 발생의 경우는 익히 알려진대로 감염멧돼지가 단 한 건도 발견된 적이 없습니다. 이런 가운데 방역당국은 각각의 역학조사 결과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발생농장의 방역미흡 사례만을 지적할 뿐입니다. 

 

 

이 때문에 산업 내부로부터 발생 이유에 대해 다양한 추측이 나옵니다. 가장 설득력을 얻고 있는 주장은 지난해 5월 이후 방역당국이 감염멧돼지 수색 활동을 소극적으로 임하면서 발견건수가 급감해 부지불식간에 바이러스 오염 강도와 확산 정도가 심해졌을 것이라는 내용입니다. 이른바 '감염압력'이 높은 상황이라는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양구·춘천·김포·파주·철원·포천 등에서 발생농장이 속출하고 있다는 의견입니다. 

 

한 수의사는 "갑작스럽게 기존 발생지역에서 감염멧돼지가 사라질리 없지 않느냐"며, "기존 ASF 오염지역을 중심으로 차단방역의 헛점을 타고 바이러스가 농장 내로 유입, 감염에까지 이르렀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방역당국에는 "감염멧돼지 폐사체 수색에 보다 적극 나서줄 것"을, 일선 농가에게는 "농장 주변에 감염멧돼지가 없다고 안심하지 말고 365일 원칙적인 차단방역을 준수해 줄 것"을 각각 당부했습니다.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

배너

관련기사

배너
총 방문자 수
9,134,855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