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예고한 대로 30일 롯데마트와 이마트가 일제히 캐나다산 냉장 돼지고기에 대한 파격 할인 행사에 가세했습니다. 이들 돼지고기는 할당관세 0%가 적용된 물량입니다.
할인매장 | 할인기간 | 판매가격 |
홈플러스 | 6.23-7.6 | 1,550원(6.23~29)/1480원(6.30-7.6) |
롯데마트 | 6.30-7.6 | 1580원(삼겹살), 1480원(목심) |
이마트 | 6.30-7.2 | 1380원(삼겹살, 목심) |
30일 돼지와사람이 직접 확인한 결과 롯데마트의 경우 캐나다산 냉장 삼겹살 판매가격은 100g당 1,580원인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목심의 판매가격은 1,480원입니다. 모두 국내산 판매가격의 절반 수준입니다.
이마트의 판매가격은 더 낮았습니다. 같은 삼겹살과 목심 모두 100g에 1,380원으로 판매되고 있었습니다. 이마트는 여기에 포인트 카드 적립 시에는 추가 할인이 더해져 실제 판매가격은 1,366원까지 낮아진다고 홍보했습니다.
롯데마트와 이마트는 이번 캐나다산 냉장 삼겹살 파격 할인 행사를 각각 6일과 2일까지 진행합니다.
같은 날 홈플러스도 이번 할당관세 적용 캐나다산 냉장 돼지고기 물량을 판매하기 시작했습니다. 가격은 기존 할인된 가격에서 100g당 70원 더 낮춘 1,,480원입니다. 홈플러스는 지난 23일부터 캐나다산 냉장 삼겹살을 1550원에 판매에 들어간 바 있습니다(관련 기사). 홈플러스의 할인 행사는 6일까지 이어집니다.
이날 대형할인매장의 캐나다산 냉장 돼지고기 일제 할인판매 영향인가요?
같은 날 돼지 도매가격은 5300원대로 떨어졌습니다(5318원). 전날보다 134원이나 하락한 수준이며, 지난 4월 20일 이후 가장 낮은 가격입니다. 일단 최근의 소비 부진 분위기와 장마철 영향으로 분석됩니다. 하지만, 할당관세 영향이 일정 있을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됩니다.
한 산업관계자는 "할당관세는 유통사와 육가공업체에게 세금을 면제해주는 것으로 정유사에게 유류세를 깍아주는 방식과 동일하다. 때문에 실제 소비자가격 하락에 얼마만큼의 효과를 발휘할지 의문스럽다. 하지만, 적어도 돼지 도매가격에는 일정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한 양돈농가는 "정부가 기업에게는 세금을 면제해 주어가며 손에 돈을 쥐어주는 반면, 농가에게는 돈가를 낮춰 돈을 사실상 뺏어가는 형국이다"며, "이런 가운데 악취저감시설과 8대 방역시설까지 마련하라고 하니 어처구니 없는 지경이다"라고 항변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에 지원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한편 이번 수입 돼지고기 할당관세 물량은 12월 31일까지 5만 톤에 적용됩니다. 냉장 돼지고기 물량은 1만 2천 톤이며, 이 가운데 삼겹살은 8000톤입니다. 냉동 돼지고기 물량은 3만 8천 톤입니다. 이 중 삼겹살은 2천 톤이며 나머지 3만 6천 톤은 전지, 후지 등 다른 부위입니다.
정부는 할당관세가 돼지고기 가격 안정 효과가 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관련 기사). 이에 필요하다면 할당관세 추가 5만 톤 적용을 공언한 바 있습니다.
6월 평균 돼지 도매가격은 5,861원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이는 6월 초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가 예측한 6000~6200원보다 한참 못 미치는 가격 수준입니다.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