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MBC는 '금겹살되니 가짜 한돈 판친다'라는 제목의 뉴스를 전했습니다.
해당 뉴스에서 MBC는 최근 국내산 돼지고기의 소비자가격이 크게 오른 상황을 이용해 저렴한 수입산 돼지고기를 국산으로 둔갑시켜 폭리를 취하는 일부 몰지각한 판매업자의 행태를 다루었습니다.
이들 판매업자들은 칠레산과 오스트리아산 돼지고기를 뻔뻔하게도 '국내산'으로 속여 판매하다 현장 단속에 적발되었습니다. 적발은 지난해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 개발한 '돼지고기 원산지 판별 키트'가 이용되었습니다.(관련 기사)
뉴스를 본 한 누리꾼들은 "삼겹살 못 먹겠다", "씁쓸하다", "국민먹거리 장난질치는 범죄"라는 다양한 반응과 함께 두번 다시 영업을 하지 못하도록 판매업자들에 대한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어떤 누리꾼은 "사회적 격리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그런데 해당 뉴스에서 한 가지 오류가 있어 아쉬웠습니다. 바로 신속진단 키트의 원리를 소개하는 부분이었는데 기자는 "국내산 돼지고기는 모두 아프리카돼지열병 백신 항체가 있어 2줄이 표시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돼지열병(CSF)' 백신을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백신으로 잘못 말한 것입니다.
한편 MBC는 다른 뉴스에서 우리 소비자들이 국내산 삼겹살과 목살 대신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다른 돼지고기 부위를 구매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실제 대형마트의 매출에서 국내산 삼겹살과 목살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 줄어든 반면 앞다리살과 뒷다리살 매출은 55%, 등덧심살과 갈매기살 매출은 2배 가량 각각 증가했다는 것입니다.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