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농무부(USDA) 소속의 연구팀(Plum Island Animal Disease Center)이 최근 상당히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ASF 바이러스 약독화 백신을 개발 중인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같은 사실은 이들이 최근 발표한 논문(바로보기)을 통해 알려졌습니다.
연구팀은 동유럽의 조지아에서 분리한 야생 ASF 바이러스의 돌연변이를 이용해 개발하였습니다. 조지아는 현재 유럽과 아시아에서 유행하고 있는 ASF 유전자 2형의 최초 발발 국가 입니다.
연구팀은 이 바이러스 게놈에서 I177L로 알려진 단일 유전자를 삭제해 만든 실험용 백신이 ASF 방어에 완전한 효과를 나타내었다고 밝혔습니다. 근육 주사를 통해 백신을 접종한 돼지(약 40kg, 5마리)가 28일 동안 임상적으로 정상 상태를 유지한 것입니다. 고열 등의 전형적인 ASF 증상이 발현되지 않은 것입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들 돼지는 낮은 수준의 바이러스 혈증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바이러스를 외부로 분비하지 않았고, 또한, 바이러스에 특이적인 항체를 생성한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나아가 '병원성이 강한 ASF 바이러스를 이용한 공격접종에도 살아남았다'는 것입니다.
사실이 그렇다면 ASF 백신 개발에 있어 대단한 업적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렇다고 당장 상용화될 수 없습니다. 연구팀은 다음 단계로 더 큰 실험군에서 더 많은 실험을 할 기업 파트너를 찾는 중입니다. 미국 정부의 승인도 필요합니다. 백신 바이러스를 대량으로 키워 낼 안정적인 세포주 개발 연구도 필요합니다.
현편 현재 ASF 백신은 전세계적으로 상용화된 것이 없습니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유럽, 아시아의 여러 국가들이 정부와 기업의 지원을 받아 백신 개발에 한창입니다. 이에 따라 개발 속도가 빨라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ASF 백신의 상용화까지는 앞으로 3~4년 내 가능하리라 내다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