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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F 바이러스보다 농식품부가 더 무섭다"

ASF 감염멧돼지 남하로 철원 및 포천 양돈농가에 대해 과도한 이동제한 조치...멧돼지 통제에 더욱 매진해야

지난 6일 철원군 갈말읍 신철원리에서 ASF 감염멧돼지가 발견되면서 포천까지 확산되는 것이 아닌가 우려를 자아내고 있습니다. 이러한 우려는 포천시 억새꽃축제로 유명한 명성산이 ASF 감염 멧돼지가 발견된 철원군 갈말읍 신철원리에서 지척에 있으며, 지형상 멧돼지가 숨기 좋은 곳이기 때문입니다.

 

 

6일 이후 포천지역 15개 농가가 이동제한에 걸렸지만, 이들 양돈농가들은 이동제한에 걸렸다고 생각지 못 했습니다. 그동안 포천은 퇴비 반출도 안되고 액비 반출은 승인을 받아서 해왔습니다. 또한, 정밀검사를 지속적으로 받아 왔고, 출하도 중점관리지역처럼 해왔기 때문입니다. 

 

달라진 점은 15개 농가는 이제 포천도축장에서만 도축이 가능합니다. 그런데 포천지역 모든 농가들이 포천도축장에서 도축을 할 수 있어 15개 농가만 특별히 도축장 지정을 왜 한 것인지 실효성은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입니다. 13일 철원에서 추가 감염멧돼지 발견으로 포천의 2개 농가가 추가 이동제한 조치되었습니다. 

 

지척에서 ASF 멧돼지가 발견되었지만, 포천지역 분위기는 조용합니다. 포천 양돈농가들은 ASF 바이러스 보다 농식품부의 반응에 더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최영길 한돈협회 포천지부장은 "농식품부는 지금까지 멧돼지와 집돼지 정책을 하나로 묶어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문제는 지금까지 잘 했다고 여겨지는 것이 허무하게 무너졌을 때 책임을 누가 질 것인가 묻고 싶다. 그리고 북부지역의 농가들이 희생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전체 양돈산업이 무너지면 앞서 희생된 사람들에 대한 보상이나 잘못된 정책의 책임은 누가 질 것인가 또 묻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포천 양돈농가들의 두려움은 ASF 바이러스보다 ASF 감염멧돼지가 나타난 지역을 통째로 고립화시켜 양돈농장을 비우려고 하는 농식품부의 정책에 있습니다. 철원과 마찬가지로 말입니다. 13일 기준 철원은 현재 감염멧돼지 발견으로 62개 농가가 이동제한 조치가 취해졌습니다. 

 

한돈협회 철원지부 김연창 사무국장은 "멧돼지 관리는 이미 물건너 갔다. 울타리를 쳤다고 하는데 농로는 뻥뻥 뚫려 있고 수로는 막아놓지도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농식품부는 강원도와 경기북부 접경지 양돈농가들을 모두 비우려는 원안을 계속적으로 밀어붙이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멧돼지 전문가와 많은 양돈수의사들은 현재 환경부의 멧돼지 관리에 대해 비관적인 전망을 하고 있습니다. 조만간 눈이 내려 쌓이는 시기가 온다면 멧돼지 통제는 현실적인 벽에 부딪힐 것으로 예상됩니다. 눈밭에서 멧돼지 폐사체를 찾는 것도 어렵고 포획은 더욱 어렵습니다. 울타리는 땅이 얼고 녹는 것을 반복하면서 더욱 취약해질 것입니다. 

 

정부가 애꿎은 양돈농가에 신경쓸 게 아니라 당장 야생멧돼지 통제에 더욱 매진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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