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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천농가, '한돈산업, 덩치에 비해 유약...그래도 재입식 위해 뛴다'

연천 양돈농가, 빠른 재입식과 영업손실 보상 목표로 힘겹고 외로운 싸움 중..끝까지 한다 목소리

이번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사태로 인한 역경과 굴기의 대명사가 된 '연천'에 다녀왔습니다. 추위를 재촉하는 겨울비가 내리는 날, 한돈협회 연천지부에는 하나 둘 모여든 연천 양돈농가들로 사무실이 제법 북적거렸습니다.

 

 

연천 양돈농가들은 차 한 잔을 권하며 수매·도태가 끝난 연천의 변화된 상황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연천 농가들은 빠른 재입식과 영업손실 보상을 희망하고 있습니다.

 

먼저 정부에서 농가당 60여만 원씩 제공되는 생계안정자금에 씁쓸해 했습니다. 그나마 아직까지 농장에 남아있는 직원수로 나누면 더욱 금액은 현실성이 없어집니다. 이들은 정부로부터 합리적 보상을 받았다는 오해를 받을 수 있어 수령을 거부한 상태입니다. 영업손실 보상을 받겠다는 생각입니다.

 

 

연천한돈협회 오명준 사무국장은 "ASF로 농가들이 피해를 보게 되면, 허허벌판에 농사짓는 농군마냥 몇 년 쉬고, 땅값만 보상해 주면 된다고 생각하는 정부의 행태를 보면서 양돈산업에 대한 이해가 전혀 없다는 것이 놀랍다"면서 "무엇보다 멧돼지 잡는 것이 시급한데 ASF가 나온 경기북부 접경지에서는 삼천여 마리를 잡고 그외 지역에서는 만삼천여 마리를 잡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접경지에서의 야생멧돼지 포획 속도가 너무 더디다는 것입니다. 

 

 

연천 양돈농가들은 빠른 재입식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멧돼지가 중요 변수라는데 의견을 같이 했습니다. ASF로 곤혹을 치르고 있는 민통선 근처 주민들은 멧돼지 목격담과 사진들을 연천지부로 계속적으로 제보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연천 농가들은 민통선 안에 엄청난 수의 멧돼지가 몰려 다니고 있어, 번식을 넘어설 만큼 빨리 잡아야 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특히, 농업 휴지기인 지금 시기가 적기라는 것입니다. 

 

이들은 정부가 마련하고 있는 재입식 기준에 대해 우려도 표명했습니다. 최근 경기도가 재시한 재입식 기준은 농가에서 받아들이기 불가능한 수준이라고 말했습니다. '농가마다 콤포스트, 악취저감기, 가축사체처리기, 이중울타리 등을 갖추도록 하는 요구 조건'들이 있어 이를 가동하려면 전기증설까지 필요해서 농가당 수 억원의 비용이 필요합니다. 현재는 소득도 없는 이들에게는 비현실적인 조건입니다. 

 

연천 농가들은 태풍기간에 북으로부터 강물을 통해 ASF 바이러스가 들어올 것을 예견하지 못하고 정부의 SOP안에 대해 기회가 있었지만 자세히 보지 못하고 의견을 내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도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북부유전자 이준길 대표는 "한돈산업의 규모에 비해 대처능력이 부족하다"며 "한돈산업에 관한 정책연구소가 있어 브레인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조직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연천지부 성경식 지부장은 전국의 한돈농가들에게 "연천 지역 양돈농가들의 어려움은 대한민국 어디에서나 벌어질 수 있는 일이다"며, "한돈농가들을 대표해서 연천지역 양돈농가들은 끝까지 싸워 나갈 것이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경기북부 양돈농가들의 어려움을 결코 남의 일이다고 생각해서는 안 될 것이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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